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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 닫은 서해…최북단 백령도 어민들이 말하는 '바람'

입력 2018-11-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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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간에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뒤,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특히 그동안 북의 군사도발과 긴장이 이어졌던 서해 5도에선 주민들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박민규 기자가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천안함46용사위령탑입니다.

8년 전 이 탑 너머 백령도 바다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벌어졌고 우리 장병 46명이 전사했습니다.

이곳 백령도 뿐 아니라 서해5도에서는 지난 20년 간 북한의 군사 도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이번달부터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백령도에서도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두무진포구.

주민들은 올해 들어 섬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합니다.

[김호순 : 이북하고 요새는 또 원만하니까 관광객들이 좀 와요. 연평도 사건 나 가지고 완전 손님도 없고 진짜 굶어 죽다시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될때 마다 관광객 발걸음이 끊기기 일쑤였지만, 상황이 확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조업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박세안 : 요즘에는 세월이 좋아졌다니까 자동으로 좀 더 (먼바다로) 나가게끔 해야 할 것 아니냐고…]

[김호순 : 북한이 계속 잘 유지만 해주면 좋은데 두고 봐야죠. 잘만 이렇게만 나가면 다행인데…]

그러나 고민거리 하나는 여전합니다.

[박세안 : 밤에는 불이 빨개요. 밤에 아주 빨갛다고, 서울 시내 같아. 남북한 잇는 사이는 중국 배가 다 가지고 가는 거예요.]

NLL을 넘어와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 이야기입니다.

예전보다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밤 시간을 틈타 어구를 훔쳐가는 등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윤학진 : 북 자체를 우리는 생각을 안 해요, 거의. 저희들은 어업 활동하면서 북한 조업선들을 보지 못했거든요.]

인천시는 이곳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항로 직선화를 추진합니다.

지금은 이 배가 안전을 이유로, NLL 한참 남쪽으로 항해하면서 약 30km 정도 돌아가고 있는데요.

서해가 '평화의 바다'가 된 만큼 이제 그럴 필요 없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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