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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참여?…미르·K스포츠, 기업들에 '출연금 독촉'

입력 2016-09-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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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파행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지금 이번 국정감사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정권 실세와 비선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미르, 또 K스포츠 재단입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기업들이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출연금 납부 관련 문건을 보면 재단이 기업들에게 납부 시한을 못박으면서 독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출연금 납부 관련 문건입니다.

지난해 11월 23일 미르 재단이 대기업 한 곳에 보낸 겁니다.

나흘 뒤까지 약속한 출연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계좌 내역을 확인한 결과 250억 원 가량이 있었습니다.

한달 전인 10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단 설립을 허가 받으며 보고했던 460억 원대 출연금에 200억원 가량이 미달한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독촉성 서면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13일 설립된 K스포츠 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달 25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단 설립 전 약속했던 출연금을 납부하라는 서면을 기업에 보냈습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옵니다.

출연금 모금 과정에서의 의혹과도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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