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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반복되는 '칩거정치'…성공적이라는 분석

입력 2016-06-20 22:12 수정 2016-06-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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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의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반복되는 칩거정치라고 잡아봤습니다.

틀어박혀 있다, 집안에, 이런 뜻인데요. 좀 쉽지 않은 단어지만 정치권에서는 흔히 쓰이는 용어입니다.

정치인들이 종종 코너에 몰리면 이 칩거로 정국 반전을 꾀하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김희옥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앵커]

며칠 사라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여러 신문들의 1면을 보시면 한 장에 똑같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 비대위원장에게 90도 인사하는 모습인데. '오빠가 돌아왔다'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런 장면 연출을 통해서 김 비대위원장의 칩거는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오빠는 김희옥 위원장은 아닙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저 장면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뉴스로 보기에는. 정치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사실 이런 칩거 정치인도 있는 거겠죠, 따지고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에 김종인 더민주 대표도 칩거를 통해서 존재감을 키우기도 했는데요. 스스로 비례대표 2번 안을 추인해서 셀프공천 비판이 일자 당무를거부했습니다.

먼저 그 당시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3월 21일) : (비대위 가나?) 내 복장 보면 몰라? (비례대표 논란에 대해선?) 그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요. 난 더 이상 정치, 정당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 안 할 거니깐, 나한테 묻지 말라고.]

저런 상태였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자택까지 찾아가고 진화에 나서면서 결국 이틀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칩거가 늘 성공하는 것은 또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손학규 전 고문인데요. 지금은 칩거의 아이콘으로 좀 알려져 있지만 2007년 3월 한나라당 대선경선 당시에는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대선후보 경선 규칙이 두 유력 주자였던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에게만 유리하다고 해서 전격적으로 백담사의 칩거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자기 뜻대로 경선룰이 바뀌지도 못했고 또 당시 이명박 후보는 손 전 대표가 나가고 춥지만 여기 있어도 시베리아지만 밖에 나가면 더 춥다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손 전 대표는 사실 칩거하고 나올 때마다 다른 큰 뉴스가 터져서 별로 그렇게 효과를 못 봤던 그런 적도 있습니다.

[기자]

칩거랑 잘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어쨌든 탈당을 했었고요. 또 다른 정치인이 있습니다.

지난 3월 공천 당시에 막판에 부산으로 달려갔던 김무성 전 대표입니다. 친박이 주도했던 공천을 막으려고 칩거카드를 선택했지만 하루 만에 스스로 상경하면서 칩거카드가 빛을 바랬다는 그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칩거는 한다고 하지만 정말 모든 매스컴으로부터 다 벽을 쌓고 딱 끊어버리느냐, 사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그때 건도 그랬고 마찬가지로 말이죠. 뭔가 매스컴에 뭔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다 있는 것 같죠. 다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새누리당이 너무 극우적이다라는 발언입니다. 언뜻 보면 야당 정치인이 얘기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누가 얘기했느냐 하면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칩거에 실패했던 김무성 전 대표 발언입니다. 어제 선영을 찾았다가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요.

오늘 중앙일보 보도를 보시면 극우에 가 있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앞으로 중도로 옮겨야 한다. 또 그동안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집토끼를 잡으려고 과거에 함몰되는 등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보여줬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라 이제 김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좀 색다르기는 하군요.

[기자]

그런 평가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작년 하반기 교과서 국정화 논란 당시를 살펴보시면 몇 가지 발언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90%는 좌파가 점령했다. 우편향 논란이 있었던 교학사 교과서 당시에는 좌파들이 테러 수준에 가까운 방해공작을 했다, 저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또 이 국정화 싸움에서 지면 우리나라 망한다, 이 좌파와의 싸움에서 진다면 북한 놈들,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나. 이런 식의 어떤 발언들을 했었는데요.

새누리당이 극우에 가까이 가 있다면 그 상당 부분도 일정한 지분이 김 전 대표에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 이념편향적인 발언, 이뿐만이 아닌데요.

한번 발언 하나 들어보시죠.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2015년 11월 27일) : 과격한 불법투쟁, 시위만을 일삼는 민노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3만 불을 넘어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을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너무 극우로 가 있으니까 좀 가운데로 가야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기자]

본인도 포함한 이야기라고 분석을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마찬가지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누가 저성과자인가라고 잡아봤는데요. 오늘 새누리당과 정의당간에 때 아닌 저성과자 논란이 있었습니다.

심상정 전 대표가 지난 토요일날 박근혜 대통령이야말로 경제성장을 하지 못하는 저성과자라고 비판하자 오늘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이 심 대표 실적이 떨어지니 대통령 비판할 게 아니라 본인이 국회 저성과자로 해고돼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이 바로 과연 둘 중에 누가 저성과자인지 국민투표를 해 보자라고 하면서 또 한번 맞대응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국민투표 얘기까지 나오는군요.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함께 < 비하인드 뉴스 > 를 진행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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