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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4분기, 5030억 영업손실…해외 잠재손실 반영

입력 2017-02-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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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4분기, 5030억 영업손실…해외 잠재손실 반영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5030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11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1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이번 적자전환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의 영향이 컸다.

사우디 자잔현장에선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 지연과 설계변경 요청 영향으로 공기가 연장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전체 공사기간 준공예정원가를 외부 기관에 검토받은 결과 45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이 예상됐는데, 이를 이번 회계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제리 RDPP플랜트 현장에서도 부지인도가 지연됐는데 이때문에 생긴 11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 역시 회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적집계는 신뢰할 수 있는 측정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증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발주처의 변경계약(체인지오더)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두 현장의 클레임 환입이 이뤄지면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 설명했다.

자잔 현장에서 공동사와 함께 진행 중인 클레임 규모는 6000억원, RDPP현장 클레임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해외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해 말 5414억원으로 전년(9045억원)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7492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적자전환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매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2000억원 규모의 북경 캠핀스키 호텔지분과 파가니카CC 등 비핵심자산 및 지분매각을 추진한다.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으로 2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이후 지정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해외현장 실사를 진행하면서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다"며 "회계관련 불확실성이 정리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엔 안정적으로 국내사업 매출비중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수익성 좋은 개발형 투자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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