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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나는 수서 고속철도…전문가와 진동 측정해보니

입력 2017-02-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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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서 고속철도 SRT, 지난해 말에 개통을 했는데 타고 있으면 진동이 심하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진동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을 해봤는데요. 국제표준기구에서 인체에 1분 이상 가해지면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는 정도의 진동도 측정이 됐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SRT의 승객이 진동이 너무 심해 멀미가 난다며 제보한 영상.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SRT의 진동을 KTX와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진동이 특히 심하다는 대전과 동대구 구간을 전문가와 함께 타고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두 열차가 동일한 선로를 달리는 구간이고,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같은 1호차, 동일한 위치의 좌석에서 측정했습니다.

SRT는 터널을 통과하거나 속도가 빠를 때 특히 진동이 심했습니다.

반 이상 물이 든 물병이 심하게 흔들리고, 선반 위의 짐도 덜컹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가속도 값으로 진동을 측정한 결과, 진동이 심하다는 제보가 가장 많았던 김천에서 대전 구간, SRT의 평균 진동값은 0.227로 0.164인 KTX보다 컸습니다.

특히 승객이 민감하게 느끼는 최고 진동 값의 경우, SRT는 1.476까지 올라가 KTX의 1.05보다 상당히 높았습니다.

국제 ISO 표준은 진동의 크기별로 인체가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를 규정하고 있는데 '매우 불편함'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또 이 정도의 진동은 건강을 위해서 인체에 1분 이상 가해지면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SRT에서 이런 진동은 이번 측정에서 최장 10초 정도 지속됐습니다.

[박세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 (최대 진동 값은) 세계표준기구에서 말하는, 1분 이상 노출되면 안 되는 정도의 진동입니다. 몸이 좌우로 굉장히 불안하게 흔들리는 정도니까요.]

SRT는 현대로템이 만든 고속열차로, 프랑스 회사가 제작한 KTX와는 다른 모델입니다.

운영사인 SR과 현대로템은 진동 문제가 열차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아직 어렵다며 코레일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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