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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4곳 중 1곳 미등록…소화기 없는 곳도 수두룩

입력 2016-06-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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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명이 숨진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 기억하십니까. 사고 이후 정부가 캠핑장을 등록제로 바꾸고 안전기준도 강화했죠. 상황이 좀 나아졌을까요. 취재진이 확인해봤더니 등록도 안하고 심지어 소화기마저 없는 캠핑장이 수두룩했습니다. 또 사고가 날까 걱정입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한 캠핑장.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소화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미등록 상태로 운영 중인 캠핑장입니다.

[캠핑장 관리자 : 지금 (소화기를) 철거해놨다가 여름이 시작되면 다 비치가 되죠.]

지난해 5명이 숨진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캠핑장을 등록 시설로 전환했습니다.

소화기와 안전요원 배치, 천막 방염처리 등 안전과 위생 요건을 마련하고 이 기준을 충족해야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가 전국 캠핑장 1663곳을 점검한 결과, 416개 캠핑장이 관할 시군구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등록 캠핑장은 적발될 경우 지자체가 폐쇄조치를 해야 합니다.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캠핑장도 5곳이나 있었습니다.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은 캠핑장은 37곳으로, 전부 미등록 캠핑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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