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캠핑 수요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한해에만 캠핑 용품이 6천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불에 잘타지 않도록 방염 기준만 마련했어도 이번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김혜미 기자가 실험을 통해서 증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22일)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의 CCTV영상입니다.
텐트 구석에서 작게 시작했던 불씨는 순식간에 텐트 전체로 번집니다.
텐트가 방염처리가 되어있기는 커녕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방염처리가 된 텐트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반 텐트와는 달리 불이 텐트에 옮겨 붙지 않고 불길이 닿는 부분에만 구멍이 생깁니다. 텐트 천이 오그라들 뿐 불길이 번지지 않습니다.
텐트에 불이 붙어도 3초 안에 꺼져야 방염 마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텐트가 방염처리가 됐더라면 인명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판 텐트에 방염 처리 의무가 없습니다.
시판되는 텐트가 방염 성능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방염처리된 제품을 찾아보기조차 힘듭니다.
[캠핑 용품점 주인 : 면텐트에 방염제를 바르는 분은 계셨어도 아예 방염으로 나오는 텐트는 처음 들어봤어요.]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해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6000억원대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안전 기준은 답보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