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와 캠핑을 합쳐서 좀 고급스러운 야영을 글램핑이라고 부른다지요. 요즘은 특급 호텔에서도 글램핑장을 차려놓고 손짓을 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에서 관리해야 하는 걸까요?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소방재난본부에게 각각 물어봤는데 답이 안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전 서울시의 한 사설 캠핑장.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하는 캠핑족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배정규/경기도 안양시 : 한 달에 가족들이랑 한두 번 정도 캠핑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반 캠핑장은 물론 최근 급성장한 특급호텔 글램핑장은 비싼 가격와 추운 날씨에도 예약이 힘듭니다.
[호텔 글램핑 관계자 : 4월 11일까지는 예약이 다 마감이 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시설 점검을 해야 할 정부는 어느 부처 소관 업무인지조차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장군 예방팀장/서울소방재난본부 : ((캠핑장 안전 관리가) 어디 관할이에요?) 문화관광부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전기배선이 잘 돼 있는지, 가스 시설이 잘 돼 있는지, 이런건 소방법이든 국민안전처에서 관할할 사안이죠. 문체부에서 점검을 어떻게 합니까?]
불과 몇 분 만에 두 가족의 목숨이 텐트와 함께 재로 변한 어이없는 참사를 겪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