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캠핑대국' 안전은 뒷전…정부 부처들 "내 관할 아니다"

입력 2015-03-23 20:29 수정 2015-03-23 21: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와 캠핑을 합쳐서 좀 고급스러운 야영을 글램핑이라고 부른다지요. 요즘은 특급 호텔에서도 글램핑장을 차려놓고 손짓을 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에서 관리해야 하는 걸까요?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소방재난본부에게 각각 물어봤는데 답이 안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전 서울시의 한 사설 캠핑장.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하는 캠핑족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배정규/경기도 안양시 : 한 달에 가족들이랑 한두 번 정도 캠핑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반 캠핑장은 물론 최근 급성장한 특급호텔 글램핑장은 비싼 가격와 추운 날씨에도 예약이 힘듭니다.

[호텔 글램핑 관계자 : 4월 11일까지는 예약이 다 마감이 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시설 점검을 해야 할 정부는 어느 부처 소관 업무인지조차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장군 예방팀장/서울소방재난본부 : ((캠핑장 안전 관리가) 어디 관할이에요?) 문화관광부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전기배선이 잘 돼 있는지, 가스 시설이 잘 돼 있는지, 이런건 소방법이든 국민안전처에서 관할할 사안이죠. 문체부에서 점검을 어떻게 합니까?]

불과 몇 분 만에 두 가족의 목숨이 텐트와 함께 재로 변한 어이없는 참사를 겪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섭니다.

관련기사

강화도 캠핑장 압수수색…국과수 "유독가스 중독사" [직통전화] "캠핑장업 신고 시 규제 있어 등록 기피" 문재인 "캠핑장 화재, 여전히 세월호 이전…정부 무대책 때문" 5명 생명 순식간에 앗아간 캠핑장…참사 왜 커졌나? 문체부, 전국 캠핑장 전수조사 실시…뒷북·겉핥기 조사 지적 법규도, 안전점검도 없어…사각지대에 놓인 '글램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