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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구중궁궐' 청와대, '소통공간' 백악관

입력 2017-01-18 18:37 수정 2017-01-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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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현지시간으로 내일 모레(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오바마 대통령, 일부 누리꾼은 오바마를 수입하자는 말까지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소통능력을 꼽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춤을 추는가 하면 참모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어린아이와도 눈높이를 맞춥니다. 그리고 청소부와도 주먹인사를 스스럼없이 하죠. 어제는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의 마지막 브리핑에 깜짝 등장해 그의 노고를 치하하고 뜨거운 포옹도 나눴습니다. 참 훈훈합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내부를 360도 비디오로 촬영해서 공개했는데요, 직접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죠. 그 영상 함께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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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존 애덤스는 그의 아내 애비게일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죠. 오직 정직하고 현명한 지도자가 이 지붕 밑을 지배하길 기도한다고 말입니다. 자, 이제 그 안으로 들어가 살펴봅시다. 백악관은 미국인의 것입니다. 미쉘과 나는 종종 우리가 여길 빌려서 산다고 농담합니다. 이곳은 내가 지난 8년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입니다. 처음에 이곳을 걸어들어왔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든 생각은 이곳이 TV에서 본것처럼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쉘 오바마/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 여기가 우리 집입니다. 아이들은 여기에서 어려서부터 자라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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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참모들이 회의하는 캐비닛 룸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렇게 크지 않아서 친밀도가 높아지는데요. 별칭이 45초 출퇴근길인 웨스트 콜로네이드, 말 그대로 관저와 집무실이 45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자, 그럼 이번엔 블루하우스 우리 청와대를 살펴볼까요? 높은 천장, 넓은 공간, 웅장하긴 하지만 왠지 사람을 주눅들게 합니다. 지금 미국에서 연수중인 김필규 기자가 예전에 바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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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기자 (JTBC 'NEWS 9' 방송본 (2013년 1월 7일)) : 이곳은 청와대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지금 제 앞에는 비서들이 일하는 위민관이 있고요, 그리고 제 뒤로 저 멀리에 청와대 본관이 있습니다. 그럼 제가 직접 한번 결재를 받으러 가보겠습니다. 아이고 힘들다. 자 공간상의 첫 번째 문제 발견하셨나요? 마치 광화문을 지나서 근정전에 가는 것처럼 스텝들과 대통령 간의 물리적 거리감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이곳이 바로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보고를 하기 위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에서부터 대통령 책상까지 거리가 무려 15m나 된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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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와대 관저와 본관 거리가 무려 500m, 차로 2~3분 정도 걸립니다. 걸어서 45초 걸리는 백악관과는 좀 다르죠?

물론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청와대 건물 탓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불통이 빚은 참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건축가 승효상 씨는 청와대를 짝퉁 건물이라며 이전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구중궁궐 청와대의 이미지, 이젠 개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필규 전 뉴스룸 팩트체커, 연수 잘 하고 있겠죠. 청와대 개편 논의를 꺼낸 정치인들도 있습니다만은, 아무튼 청와대 개조나 이전 문제가 최순실 사태 이후에 이번 대선 국면에서 상당히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 오바마 얘기도했습니다만, 구조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지도자의 소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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