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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거짓말 전문가가 본 '청문회 거짓말'

입력 2017-01-11 19:12 수정 2017-01-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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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최순실 청문회 지켜보면서 많은 분들이 고구마 백개는 먹은 거 같다, 답답하다, 어쩜 저렇게 거짓말을 하냐 라며 분통을 터뜨리셨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도 보면서 고구마! 이렇게 외쳤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선 거짓말 탐지기를 갖다놔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쓴 김형희 한국바디랭귀지 연구소장이 청문회와 박대통령의 간담회 등을 분석했는데요.

거짓말을 할때 하는 행동 즉 과장된 몸짓, 입을 꽉 무는 행위, 자주 깜빡이는 눈, 몸을 들썩이는 행동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먼저 박 대통령의 기자 간담회 장면과 3차 담화문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박 대통령이 큰 손짓을 하는 게 보이고요, 3차 간담회때는 자주 입을 다무는 게 보입니다. 김 소장은 이것들이 거짓말할 때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김형희/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장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어제) : 두 팔을 벌리고 손바닥을 보여주면서 열린 자세를 말할 때가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신뢰를 전달하기 위해 하는 보디랭귀지입니다. 자연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과장되고 어색했던 보디랭귀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입술을 꽉 다무는 행위 있잖아요. 그게 15번 나타났습니다.]

김 소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쉽게 거짓말이 드러난 사람으로 장시호씨를 꼽았고, 가장 거짓말이 능숙한 사람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꼽았는데요, 능숙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거짓말할 때 드러나는 전형적인 행동들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김형희/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장 (cpbs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어제) : 한 26시간 정도 영상 되는 분량의 그거를 분석했었는데,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것, 보셨죠? 침을 또 삼키는 것,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것, 그리고 특정 순간에 눈을 자주 깜빡이는 행위, 이런 것들을 발견할 수가 있었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 립밤을 발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립밤을 바르는 것도 거짓말할 때 입이 마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을 받게 되는 것도 증인들이 대부분 모른다고 부인하기 때문인데요, 위증죄 처벌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처벌받은 사례가 드물 정도로 관대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 되새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 언급된 분들이 다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죠. 전문가의 분석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요. 아무튼 저희가 상대적으로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거짓말에 대해서 좀 관대한 것 같아요. 이번에 국회에서 위증죄, 특검에서도 위증죄를 상당히 엄하게 다스릴려고 하잖아요. 그건 상당히 좋은 변화인 것 같고요, 거짓말에 대한 사회 전체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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