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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유의선 이사 "오늘 사퇴"…이사진 구성 개편

입력 2017-09-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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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유의선 이사 "오늘 사퇴"…이사진 구성 개편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구 여권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던 유 이사가 사퇴하면서 방문진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의선 이사(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8일 JTBC와의 통화에서 "학교에 부담을 주지 않고 "학생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 이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며 "오늘 저녁 (사퇴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명예가 계속 손상되고 앞으로 (이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없고 악화될 것이라고 판단됐다"며 "정확한 정보로 비판받으면 달게 감내하겠지만, 일방적인 짜깁기로 오해가 생겼다"며 사퇴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다른 이사들의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나(교수)와 다른 이사들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다만 어제(7일) 고영주 이사장 등에게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가 사퇴하면 방문진 이사진은 현재 구 여권과 구 야권의 6대 3 구도에서 5대 4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진은 총 9명 중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 추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는데 구 여권의 추천을 받은 유 이사가 사퇴하면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권을 가지기 때문이다.

방문진법에 따르면 이사 선임에 대한 특별한 절차가 없다. 방문진 사무처가 방통위에 보궐 이사 추천을 요구하면 방통위가 의결을 통해 선임하게 되어 있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인 유 이사의 남은 임기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 이사의 사퇴가 공식화되면 보궐 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향후 이사진의 변동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방문진을 통한 김장겸 MBC사장 해임 등 현 경영진 교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사회에서 해임 안건이 의결되려면 재적 이사의 과반(5명)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 이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구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문진 이사에 대한 부당한 사퇴 압력은 언론 공정성을 말살하려는 부당한 행위이자 민주 헌정 질서에 대한 유린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임기와 책임을 결단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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