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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강렬 #메시지…여야 '백보드 정치학'

입력 2016-10-24 18:58 수정 2016-10-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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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제가 오늘(24일)은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왔는데요. 지금 보시면 이렇게 백보드라는 게 보입니다. 여기 여러가지 문구들이 있죠. '#그래서_우병우는?' '#그런데_최순실은?' 요즘 SNS에 이렇게 해시태그를 붙이고 '#그런데 최순실은?' 이라고 붙이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왜 이런 백보드를 만들었는지 국민의당 정기남 당 홍보위원장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백보드 문구 선정 배경은?
[정기남 홍보위원장/국민의당 : 지금 현재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최순실, 우병우 사건 등 이런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젊은 층들의 SNS 저항 운동이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정신에 부흥하고 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국민적 관심을 확신시키는데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 이것이었습니다.]

Q. 백보드 문구들의 우선순위나 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기남 홍보위원장/국민의당 : 우선순위는 그 시기에 가장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 무엇이냐가 가장 핵심이고요. 두 번째는 또 우리가 국민들에게 이것을 조금 더 강조하고 싶은 그런 메시지를 더 부각시키게 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우병우 사건, 또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최순실 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

네, 국민의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백보드를 교체했는데요, 여기에도 해시태그 '#그런데_최순실은'이 등장합니다.

한편 새누리당 백보드는 '오로지 국민'이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요,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의원에게 그 의미 들어봤습니다.

[오신환 홍보본부장/새누리당 : 늘 모든 사안 사안마다 발목을 잡는 야당의 입장과 달리 정쟁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시각에서 어려운 경제와 민생의 문제를 챙기자는 취지에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이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운 것입니다.]

[앵커]

오신환 본부장 얘기를 들어봤습니다마는 새누리당은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요즘 핫한 최순실씨 의혹을 강조하는 것 같고요. 국민의당은 우병우 수석 문제도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각 당이 백보드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가 뭔가요?

[강지영 아나운서]

부장도 아시겠지만 보통 정치 뉴스는 당 지도부의 말이 중요하잖아요. 특히 영상매체의 경우 당 대표 뒤에 백보드에 이런 문구를 집어넣으면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정강현 반장]

그런 효과가 분명히 있죠. 지난 총선때 새누리당 백보드가 큰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정신 차리자 한 순간에 훅간다' 이런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죠.

[강지영 아나운서]

네, 총선 당시 조동원 홍보위원장이 문구를 공모해 톡톡튀는 문구를 백보드에 등장시켜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알바도 니들처럼 하면 잘린다' '잘하자 진짜, 쓴소리도 아깝다' 등등 정말 쓴소리들이 등장했었죠.

백보드 문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화제는 충분히 됐었는데요, 그러나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하면서 '한순간에 훅간다' 는 말처럼 되버려 이른바 '백보드의 예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백보드의 예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군요. 백보드의 정치학이라는 말가지 나올정도로 백보드의 메시지는 강렬합니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그만큼 효과도 클 거라고 봅니다. 여당이 내세우는 국민, 그리고 야당이 내세우는 최순실씨 의혹. 국민이 어떤 메시지에 더 공감하는지 정치권이 잘 살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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