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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청년 10만 명을 전 세계 오지로?

입력 2016-10-17 19:15 수정 2016-10-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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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제가 오늘(17일)은 젊음이 가득 느껴지는 홍대 거리를 찾았습니다. 제가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기 위해서 이 곳을 찾았는데요. 지난 11일에 있었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의 발언부터 듣고 오시죠.

[정운천/새누리당 의원 (지난 11일) : 우리나라 돈 100만 원만 가지고 가면 캄보디아에 가면 1000만 원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같은데나 콩고, 동남아에 보면 캄보디아. 전 세계 오지에 우리 청년 10만 명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바로 이 발언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민기/남양주시 호평동 : 우리나라 안에서의 취업 문제를 조금 더 해결시켜 줘야지, 제목만 해외 진출이라고 하고 그냥 밖으로 빼내서 당장의 취업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그건 조금 아닌 것 같아요.]

[노민국/광명시 광명1동 : 일단 다른 나라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미 완전 다 옛날 얘기를 지금 다시 하는 거잖아요.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는 얘기도 아니고…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여행 가지 말라고 막아 놓은 곳이 많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막아 놓은 곳을 또 보내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 국민들을 생각 안하는 것일 수도 있고…]

[김성희/서울시 고척동 : 가서 지금 한국에서 버는 만큼 벌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고, 또 갔을 때 거기서 주거 환경이나 이런 것을 다 제공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일자리만 주는 것인지… 일자리만 주면 사실 별로 소용 없다고 보거든요.]

10만 청년을 오지로 보내자고 발언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그런 말을 한건지 자세한 이야기 직접 만나서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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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이지리아·캄보디아 등 여행제한 지역인데…?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 청년들을 무조건 가라는 게 아니고 이를테면 코트라나 대사관이나 영사관 또는 대기업의 지사망을 통해서 안전한 것을 전제로 해가지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그런데 가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안 가면 만들 수가 없죠.]

Q. "한국 돈 100만 원 캄보디아서 1000만 원 효과" 화폐가치 다른데?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저희가 바로 오랫동안 살라는 것이 아니고 저희 한 1년 동안 인턴제도가 있죠? 그것을 캄보디아로 가셔서 한 500만 원 가지고 가면 한 1년 동안 인턴으로 거기에서 활동을 해 볼 수가 있어요.]

Q. 국내 취업 해결책부터 제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 지금 현재 국내 취업에 대한 제가 무슨 장관이 아니고 국감 기관에서 국감하는 K-무브 센터가 전 세계 14군데 센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말씀드린 거고, 당연히 국내의 취업 확대를 위해서 당연히 정치권에서 정말 절실하게 노력을 해야죠.]

Q. 누리꾼들, 의원 자녀라면 그곳에 보내겠냐는 비판도…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 우리 아들을 가라고 한다고 가는 것이 아니고 아까 얘기한 대로 그것을 원하는 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 누가 가라고 한다고 가는 겁니까? 그러니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반면 정운천 의원의 발언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택광/경희대 교수 : 정 전 장관의 발언들은요, 원칙적으론 맞는 말이죠. 원론적으로 어떤 경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내수의 고용시장이 포화상태기 때문에 나가야 된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대해서 굉장히 근거 없는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미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선진국 자본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요. 개발도상국의 어떤 상황이라든가 사정들을 더 정확하게 전달해줘야 될 필요가 있고요.]

사실 정치권에서 청년들에게 해외로 나갈것을 권유할때마나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투자진흥회에서 대한민국이 텅텅 빌정도로 청년들이 중동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개발도상국에서 한달만 살아보면 자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취업절벽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해외로 나가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한 해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려는 정운천 의원의 발언 취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이 정작 청년들에게 어떻게 들릴지에 대해서는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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