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오늘(19일)은 제가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동영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요, 논란의 동영상부터 보겠습니다.
비디오 내용을 보면 영화 부산행도 떠올리게 하는데요, 흥이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두가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출연진도 화려합니다. 시스타 효린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요, 요즘 대세라는 개그맨 김준현, 정성호 씨도 등장합니다.
이 동영상은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건데요, 제목은 아라리요 평창입니다, 문체부 페이스북에 보면 아라리요 평창 뮤직비디오와 함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기다려보세요'라고 써있습니다.
이 영상이 올라오고 나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도저히 못보겠다, 부끄럽다, 대학생 과제물보다 못한다, 이런걸 2억 7000만 원이나 들여서 만들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보전문가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도 이 영상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이 꼭지가 계속 효린이 한옥 앞에서 찍은 거, 김준현이… 이렇게 굉장히 단조로운 걸 갖고 뭐 뭔가 있는 척 하고 보인 것 같은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엔 공 많이 들인 그런 영상 같지 않고요. 애매하게 코난과 사뮤엘이 나와 가지고 이것을 외국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라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좀 얕은 생각이 아니었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응에 대해서 문체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강지영 아나운서]
문체부는 이 영상은 평창올림픽 공식 홍보 동영상이 아닌데 와전된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상원 공연전통예술과장/문화체육관광부 : 저희는 이 '본조아리랑'을 이렇게 재미있게 댄스로 해서 외국인들한테 알리고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에서 이렇게 저희가 쉽고 유쾌하게 제작한 거지, 이게 무슨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영상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과연 세금을 2억 7000만 원이나 들여서 만든 영상이 아마추어가 만든 UCC수준이냐며 세금이 아깝다는 반응입니다.
유튜브에도 좋아요는 500여명에 불과한 반면 무려 2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습니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양원보 반장이 미는 유행업니다.
[양원보 반장]
아…부끄럽습니다. 유행어까지는 아니었는데 2년 전에 정치부회의에서 밀었다가 잘 안되었는데…그 돈 누구 돈? 그러면 아, 내 돈, 그 돈 누구 돈? 이러면 부장 돈, 이랬던 겁니다.
[앵커]
아, 양 반장한테 그런 유행어가 있었군요. 유행될 수가 없어요. 그 정도로 유행어가 되겠습니까. 어쨌든 평창공식홍보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나랏돈 2억 7000만 원을 들여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시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거군요.
[강지영 아나운서]
사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만든 홍보동영상이 논란이 된적이 종종 있는데요, 문체부가 1억 원을 들여 만든 늘품체조 동영상의 경우 논란의 주인공 차은택씨가 연관이 됐다는 의혹을 떠나서 홍보비용만 무려 3억 원을 책정했지만 거의 사장되고 말았습니다.
정부가 홍보를 위해 예산을 들여서 동영상 하나를 제작해도 나랏돈이라는 것,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을 좀더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부도 해명할 것이있겠죠.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이 상당히 쏟아지고 있잖아요. 왜 세금이 왜 세금이 아깝다고 말하는지에 대해서 귀기울일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