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입국할 때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새벽 유엔총회를 마치고 입국한 박근혜 대통령.
마중 나온 인사들 행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출국할 때처럼 원유철 원내대표만 나온 겁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지만 김 대표 측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원유철 원내대표 측은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가 김 대표를 불렀는데 안 나왔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결국 공천권을 놓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박 대통령 순방 중 이뤄진 여야 대표의 합의에 대해 청와대 내부는 불쾌하다는 기류가 역력해 보입니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입국 직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작심한 듯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역선택이나 민심왜곡을 막을 수 없고 세금 공천이 될 수밖에 없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공천제와 관련해선 당에서 하는 일로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