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딜가든 어린 아이들을 예뻐하고 축복을 내립니다. 전에도 미사를 방해하는 아이를 경호원에게 그냥 두게 했던 일이 화제가 됐는데요.
교황의 특별한 어린이 사랑, 정아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사 도중 교황 앞으로 한 아이가 나타납니다.
붙잡으려 하던 경호원을 제지한 교황, 바지에 매달리고 의자에 앉아도 응석을 모두 받아줍니다.
교황의 아이 사랑은 방한 기간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무개차를 타고 등장한 교황, 시민들 사이에서 한 아이를 발견하고 신호를 보내자 차가 멈추고 경호원은 아이를 교황에게 안겨줍니다.
어떤 아이는 겁먹은 듯 울고, 어떤 아이는 신기한 듯 교황을 응시합니다.
갓난 아이와 꼬마 아이, 몸이 불편한 아이까지, 교황의 어린이 사랑은 끝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교황 덕분에 경호원들은 주변을 살피는 일보다 아이들을 들고 오가는 일로 더 바쁩니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도, 순교자 124위 시복식 때도, 교황은 수차례 차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축복의 입맞춤을 했습니다.
[정성환/서울대교구 신부 : 교황님 어록에 보면, 바로 이 어린아이들처럼 정말 순진하고 아무런 힘도 없는 그 안에 곧 하느님의 모습이 있다.]
교황의 어린이 사랑은 너희가 어린아이들과 같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또 다른 방식의 메시지 전달일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