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측, 대사관 있는 하노이 선호"…경호·의전 등 용이

입력 2019-02-07 20:24 수정 2019-02-07 23: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낭의 모습만 보면, 그럴듯 합니다. 다낭으로 정해질 것 같기도 한데, 그러나 이것을 알 수 없다고 방금 박 기자도 이야기 했지만.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곳 중에 하나는 역시 하노이입니다. 여전히 하노이도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습니다. 

다낭 만큼이나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서 유력시 되는 하노이에 이가혁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하노이 어디입니까?

[기자]

이곳 하노이는 앞서 박현주 기자가 있던 다낭에서 북쪽으로 7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하노이 중심가에서도 이른바 대사관 앞 사거리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제 뒤로는 바로 북한대사관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좀 어두워서 안 보이는데 인공기가 펄럭이는 것이 제 눈에는 보이고요.

또 제 뒤로 이렇게 오토바이 행렬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근처에 관광명소도 많기 때문에 현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도 많이 붐비는 곳입니다.

저희가 공항에서부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갖고 온 장비를 보고 북·미 회담 때문에 왔느냐. 이렇게 묻는 공항 관계자들도 있었습니다.

점차 관심도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아직까지는 모르겠지만 하노이 얘기를 들어보면 또 하노이일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북한대사관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고요?

[기자]

지금 제 뒤에도 지금 공안대원이 있는데요. 

베트남 공안 대원이 워낙 가까이 가는 것을 막아서 저희가 대사관 문을 두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대사관에서 나오는 북한 사람을 직접, 북한 직원을 직접 만나볼 수가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온 기자입니다 이렇게 밝히니까 처음에는 조금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질문에는 말을 좀 아꼈지만 점차 옅은 미소도 보이고 비교적 친절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당시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평양에서 특히 준비하러 오신 분 계세요?) 없습니다. (다낭인지, 하노이인지 그게 너무 궁금해서요) 우린 하나도 모릅니다. (통보받은 것도 없고요?) 없습니다. (대사님은 안에 계신가요?) 없습니다. 나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노이가 역시 베트남의 수도이기 때문에. 물론 다낭도 그럴 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국제행사라든가 이런 것을 위한 이른바 기반시설, 그러니까 인프라는 하노이 쪽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둘러보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만약에 북·미 회담이 열린다면 북·미 회담 장소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 국립컨벤션센터 이곳이 대표적입니다.

하노이공항에서는 차로 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요.

다낭보다도 한 10년 정도 앞서서 지난 2006년에 APEC 정상회의를 치른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그 이후에도 이곳에서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등 꽤 굵직한 외교 또 국제회담을 많이 연 곳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베트남을 국빈방문했을 때 묵었던 호텔도 바로 이 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보통 여기를 중심으로 차로 한 10분 정도 가면 미국대사관이 있고 20분 정도 가면 바로 이곳 북한대사관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다낭보다는 하노이를 희망한다는 얘기는 그동안에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북한대사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는 했는데 그것만 가지고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거기 대사관이 있으니까요, 물론.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뭐가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하노이를 좀 더 선호하고 있다 이런 전언은 많이 보도가 되고 또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금 진행 중인 미국과의 실무협상에서 얼마나 이 하노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지 또 왜 하노이를 선호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외교당국이나 전문가들은 말씀하신 대로 북한대사관이 이곳 도심에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이런 관측을 내놓고 있는데요.

대사관 안에 있는 비밀통신장비나 또 이미 파견된 대사관 직원들을 통해서 회담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돌발상황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좀 더 다낭보다는 조금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이게 장점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대사관이 있다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로 들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일에 국빈방문을 하게 되면 베트남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바로 하노이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그런 전망이 혹시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대사관뿐만 아니라 바로 말씀하신 하노이가 회담 장소로 채택될 이유 중의 하나로 보면 바로 베트남 지도자와의 정상회담도 가능성이 있다, 이걸 꼽을 수가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전후로 이곳 베트남 주석이나 아니면 당서기나 총리 등 고위 지도자를 만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북·미 회담뿐만 아니라 북·베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성사될 경우에는 주석궁이나 총리 관저 공관이 있는 이곳 하노이를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방문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능성이 점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는 오늘(7일) 다낭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를 타고 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다낭 취재를 하다가 하노이도 여전히 가능성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어서 하노이를 취재하게 됐습니다.

[앵커]

육로로 가면 한 8시간 이상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국빈방문을 하게 되면 하노이에서 그쪽 정상들을 만나고 다시 또 다낭으로 이동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매우 북한 측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관련기사

2차 북·미 회담 장소 일찌감치 '베트남' 선정…배경은? 북·미의 두 번째 악수는 이곳서…베트남 자체가 '메시지' 유력 후보지 '다낭' 어떤 곳? 경호 유리, 북한엔 관광 롤모델 "미국은 다낭 vs 북한은 하노이"…'마지막 퍼즐' 놓고 막판 줄다리기 2차 북·미 정상회담 D-20…비건, 평양서 막바지 조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