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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부인 빈소에 조문 행렬…한국 정치사 '회고의 장'

입력 2015-02-23 21:20 수정 2015-0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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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1일 타계한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에는 전현직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순을 맞은 김 전 총리는 "지난 89년이 허망하다"고 했지만, 잊혀졌던 정치권 인사들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50년 정치사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김종필 전 총리의 두 손을 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1997년 'DJP 연합'을 함께 했던 반려자를 각각 떠내 보낸 두 사람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 (박영옥) 여사님 덕이 좋았는데, 몇 번 만나뵙고 선거 때는 같이 다니기도 했고…]

[김종필/전 국무총리 : 건강하셔야 해요. 가신 어른(김대중 전 대통령) 분 (몫)까지 더 오래 사셔야 해요.]

당시 'DJP 연합'에 패배했던 이회창 전 총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회창/전 국무총리 : (김종필 전 총리를) 정치에서 만나뵙고 여러 가지 있었지만 정치라는 것은 다 지나면 '남가일몽(덧 없는 인생)' 이지.]

'3김 시대'를 장식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거동이 불편해 차남 현철씨가 대신 조의를 표했습니다.

내로라하는 현직 정치인들도 정치권의 대선배들이 즐비한 빈소에서는 자세를 한껏 낮췄습니다.

김 전 총리는 조문을 받는 사이사이 후배들에게 '훈수 정치'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종필/전 국무총리(22일) : 난 내각책임제 주장하다 망한 사람이지만 결국 그 제도가 좋은 것 같아. 왜냐하면 5년 대통령 단임제 하지만 5년에 뭐를 합니까.]

한때 정계를 주름잡았던 노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진 빈소는 한국 정치사를 회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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