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서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었지요. 박 대통령은 한국이 중국에 치우치면서 한·미 관계가 소원해지는데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해서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워싱턴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북한 핵이 얼마나 큰 위협이 되고 있는가, 반드시 공조를 통해서 힘을 합해 해결을 해야 한다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전승절 참석은 한미의 공동 위협인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러시아와의 외교적 공조임을 설명한 겁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이 중국 때문에 미국과 멀어진다는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한국이 미국과 좋은 동맹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두 정상은 개인적인 친밀감도 보여줬습니다.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웃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습니다.
전날 미국 정부는 국방부를 찾은 박 대통령에게 스물한발의 예포를 쏘는 등 동맹국 수장에 대한 최고예우를 갖췄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국방부 의장대의 공식의장행사에서 사열을 한 것은 처음으로 한미간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끈끈한 동맹을 확인했지만 군사기술 이전이나 TPP 가입과 같은 숙제는 아직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