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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시간 넘게 회담…'화기애애' 분위기

입력 2015-10-17 13:43

정상회담 예정보다 30분 연장돼…오찬회담은 동시통역으로
박 대통령 '두 정상 정 많이 들었나' 질문에 "정 많이 들었다"
"(오바마)하도 길게 말씀하셔서 질문 잊어버렸다"에 웃음 터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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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예정보다 30분 연장돼…오찬회담은 동시통역으로
박 대통령 '두 정상 정 많이 들었나' 질문에 "정 많이 들었다"
"(오바마)하도 길게 말씀하셔서 질문 잊어버렸다"에 웃음 터지기도

한·미, 2시간 넘게 회담…'화기애애' 분위기


한·미, 2시간 넘게 회담…'화기애애' 분위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네 번째 정상회담은 모두 2시간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어졌다. 이는 당초 30분정도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1시간정도로 연장됐고 뒤이어 확대오찬회담이 1시간가량 진행됐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어 1시간 가량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정상회담 시작

두 정상은 예정보다 5분 늦은 이날 정오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타원형(oval)의 방 모양으로 인해 오벌 오피스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대통령 집무실로 백악관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다. 박 대통령의 지난 2013년 5월 첫 미국 공식방문 당시 한·미 정싱회담도 이곳에서 열렸다.

하늘색 재킷과 파란색상의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의 대리석 벽난로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취재진 앞에서 잠시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 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조셉 바이든 부통령, 애쉬턴 카터 국방장관,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켄 국무부 부장관, 마크 리퍼트 주한대사, 다니엘 크리텐브링크 NSC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 배석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호영 주미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문승현 외교비서관 등이다.

정상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한국(2014년 4월)과 미국(2013년 5월)에서 한 차례씩 열린 양자회담과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회담까지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캐비닛룸(Cabinet Room)'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 회담을 이어갔다. 캐비닛룸은 정부 각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장소다.

오찬 회담에는 앞선 정상회담 멤버에 미국측에서 제이콥 루 재무장관과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 우리측에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추가로 배석해 확대 정상회담 성격을 띄었다.

이날 오찬 회담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기존 순차통역보다 협의 시간이 약 2배 가량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문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기자회견장서 오바마 "안녕하세요" 한국어 인사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은 당초 계획했던 오후 1시40분에서 30분 지연된 2시10분께 시작했다.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이스트룸(East Room)은 백악관 내 가장 큰 방이자 무도회, 리셉션, 콘서트, 결혼식, 시상식, 기자회견실 등으로 두루 사용되는 곳이다.

기자회견도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이 네 번째 정상회담인데 오바마 대통령과 정이 많이 들었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저는 정이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전, 명확성에 감명 받았고 미국에 좋은 파트너"라고 박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미국 기자로부터 동시에 질문을 받은 박 대통령은 먼저 답변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이 오랫동안 발언을 한뒤 답변 차례가 되자 "(오바마 대통령이)하도 길게 말씀하셔서 질문을 잊어버렸다"고 언급, 회견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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