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의 뉴스룸 키워드는 < 웹하드 >입니다.
직원에 대한 무차별 폭행, 엽기적 행각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양 회장이 해 온 웹하드 사업에 대해서도 여러 고발이 이어지고, 또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웹하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원래는 2000년에 한 대기업이 시작했던 온라인 저장공간 서비스의 고유 명칭이었습니다.
디스크나 CD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자료를 웹상에 올려 놓고 필요할 때 내려받아 쓰는 개념이었죠.
그러다 온라인 상에서 돈을 내고 파일을 주고받는 사업모델을 뜻하는 단어로 변질됩니다.
인터넷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대용량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됐고, 그러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저작권 침해 문제.
나아가 음란물이나 불법촬영물이 퍼져나가는 '범죄의 또 다른 온상'이 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웹하드 업체는 통행료 걷듯, 손쉽게 돈을 챙겼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양진호 회장의 업체에서는 이렇게 전문적으로 불법 콘텐츠를 올리는 업로더들을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후원했던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동영상을 가지고 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사업을 일으킨 양 회장.
결국 자신이 주인공이 된 폭행 동영상으로 CEO 자리 뿐 아니라, 사업 자체도 위기를 맞게 된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웹하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