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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본격 대선행보? 김무성 주말 방미…시점 논란

입력 2015-07-20 20:19 수정 2015-07-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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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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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부터 9일간 방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25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대권 주자 굳히기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방미 전망, 여당 발제에서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 오픈프라이머리 "우려"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치 신인에게 인지도를 높일 충분한 시간이 없다며, 여야가 투명한 공천을 하면 굳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 22일 '4+4+4 회동'

오는 22일에 열릴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모두 12명이 참석합니다. 당정청에서 각각 4명의 고위 인사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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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은 분열 양상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여권은 갈등을 봉합하고 뭉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회동을 계기로 서로 치고박기만 하던 당청관계가 급속히 결속 쪽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무성 대표는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합니다. 미 의회 인사들과 면담이 계획돼 있고, 반기문 UN사무총장과도 만난다는 건데요. 청와대와 가까워진 김 대표가 이번 방미 일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여당 발제에서는 주말 미국으로 떠나는 김 대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청와대와 유승민 의원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던 김무성 대표, 결국 청와대에 바짝 다가가면서 당청의 이른바 '신밀월관계'가 시작됐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유 의원의 손을 놓은 김 대표를 비판하고 있지만, 오늘 나온 조사 결과만 보면 여론은 김무성 대표에게 우호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오전에 발표한 김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22.9%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라는 '야권 빅3'와의 격차도 이렇게 벌어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5위권에 진입하며 여권 빅2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이번주 토요일, 김무성 대표는 미국을 방문합니다.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을 즈음해 중국을 찾은 데 이어 두번째 해외 일정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지난 13일) : 우리 최고의 우국, 맹방은 미국이다 하는 차원에서 워싱턴에 가서 정가를 두루 만나면서 우리나라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계획이 오래전에 돼 있었는데…]

김 대표는 7박 9일의 방미 기간 동안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면담합니다.

한미 간의 의원외교 차원이고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일정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김 대표의 미국 방문을 그랜드 플랜에 따른 대선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잠재적 대선주자 시절에 미국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처럼 김무성 대표 역시 차기 주자로서 미국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지금처럼 대선을 2년여 앞둔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후한 대접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당시 예정에도 없던 깜짝 만남을 만들어 박 대통령을 예우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그날의 사건이 박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인지 김무성 대표도 이번 방미 일정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지난 13일) : 월요일부터 미국 정가의 대표성 있는 주요 인사와 면담 일정이 거의 확정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가서 정당 외교를 잘 펼치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미국 방문이 시기적으로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문제도 제기됩니다.

국정원의 해킹 의혹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가뭄과 메르스로 깊어진 서민의 시름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바닥을 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 중이지만 국회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사퇴로 갈등이 표면적으로 봉합됐지만 '쇄신'과 '개혁'의 국민적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노동개혁 이슈도 갈 길이 바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노동개혁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 한국 사회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 정당이자 집권여당의 대표는 이렇게 숱한 과제를 뒤로한 채 미국으로 떠납니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중량감을 더해서 돌아올지, 아니면 국가적으로 위중한 시기임에도 본인의 '대선행보'에 너무 조급하게 나섰다는 비판을 떠안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김무성 주말="" 미국행…대선="" 행보="" 시동="">이라고 제목을 정해봤습니다.

Q. 김무성 주말 방미…7박 9일 일정

Q. 김무성 방미 때 기자단 36명 동행

Q. 김무성 워싱턴서 미국 의회 인사 면담

Q. 교포 간담회, 반기문 면담 등도 예정

Q. 김무성 지난해 방중 땐 시진핑 만나

Q. 박근혜 대표 때 럼즈펠드와 깜짝 만남

Q. 박근혜 대표 방미 때 유승민 수행

Q. 1987년 노태우 후보, 레이건 면담

Q. 해킹 의혹-추경 등 국내 현안 산적

Q. "박 대통령, 김무성에 노동개혁 주문"

Q. 김무성 "표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

Q. 현기환은 한국노총 출신…역할론 나와

Q. 정의화, 오픈 프라이머리에 "우려"

[앵커]

우리 정치가 발전하려면 국회의원들도 의원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진 정치문화를 배워올 필요는 있겠습니다. 하물며 그게 세계 정치의 중심이라는 워싱턴이라면 더 말할 게 없겠죠. 하지만 시급한 국내현안이 쌓인 와중에 이를 뒤로하고 장기간 국회를 비운다는 점, 그리고 이 행보가 '대선 행보'로 국민에게 비춰진다는 점은 김 대표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김무성 주말="" 미국행…시점=""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방미를 둘러싼 논란들 담아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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