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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고' 늘린 정원 300명…통진당 사태에 도로 299명?

입력 2012-06-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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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지난 2월에 '제 밥그릇 챙기기'란 비난을 들어가며 의원 정원을 300명으로 늘려놓았는데요. 그런데, 경선 부정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사태'로 다시 299명으로 줄어들게 생겼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기자]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총선을 불과 한달여 남기고, 국회는 의원 정원을 299명에서 300명으로 늘렸습니다.

'19대 국회에 한해서'라는 전제를 달만큼 '제 밥그릇 챙기기'란 비난을 감수한 결정이었습니다.

여기엔 통합진보당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전 의원 (2월27일) :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런데 억지로 늘린 의원 정원이 도로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선부정 사태 때문입니다.

임시로 사퇴를 보류한 윤금순 의원의 사퇴가 결정되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비례대표 3석이 빕니다.

하지만 이들의 의원직을 이어받을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 역시 당적 상실이 유력해지면서,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사람은 2명 뿐입니다.

1명을 채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통진당의 의석은 13석에서 12석으로, 국회 정원도 300명에서 299명으로 줄어듭니다.

이론상 정원 감소로 덕을 볼 수 있는 쪽은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152석을 얻었지만 김형태·문대성 의원의 탈당으로 과반 의석을 놓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원이 1명 줄면 150석만으로도 다시 과반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 민감한 사안을 새누리당 힘만으로 처리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은 당장 당의 분열과 진보 진영의 와해뿐만 아니라,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예상치 못한 결과까지 가져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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