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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포획 시기 제각각…도망 다니는 멧돼지들

입력 2017-10-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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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확이 한창일 때, 멧돼지 피해에 우는 농민들입니다. 그런데 지방의 지자체들이 멧돼지를 잡는 시기가 제각각이어서 이게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금정산 일대를 사냥개들이 샅샅이 훑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멧돼지 흔적이 발견됩니다.

[정연석/유해조수 포획 엽사 : 저 위가 멧돼지 잠자리니까 이 근처에 멧돼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근 민가에는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출몰했습니다.

[최정숙/부산시 금정구 : 개가 짖을 때는 저희가 밖에 전혀 나가질 못해요. 무서워서요.]

부산에선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350마리가 넘는 멧돼지가 포획됐습니다.

이후 반년 가까이 뜸했다 최근 다시 나타났습니다.

인근 울산과 경남 양산에서 쫓겨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인봉/유해조수 포획 엽사 : 그쪽에서 유해조수포획단이 활동하고 있으니까 총소리를 내고 하니 얘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금정산으로 밀려오는 겁니다.]

지리산권인 전남북과 경남북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경상북도는 올 초 구미와 김천 등 7개 시·군을 광역 순환 수렵장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외된 구미시 임천리 일대로 멧돼지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벌어지자 바다를 헤엄쳐 섬으로 건너오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이해석/유해조수 포획 엽사 : 야밤에 민가를 피해서 (섬과) 가까운 사이로 수영해서 썰물 때 건너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들이 멧돼지 포획 운영시기를 어느 정도 맞춰야 제대로 된 퇴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수·김영철,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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