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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혁신안' 진통 끝 당무위 통과…당내 갈등 격화

입력 2015-07-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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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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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일 만에 당무 복귀

20여 일 동안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던 유승희 최고위원이 오늘(13일) 복귀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헌 당규를 무시해왔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국회 차원 진상조사를"

야당이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 의혹을 비판하며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은 해외 정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혁신안' 당무위 통과

새정치연합 혁신안이 오늘 당무위원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1차 관문은 넘겼지만 중앙위원회 통과도 앞두고 있는데요. 과연 잘 될 것인지, 야당 발제에서 전망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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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학교 때 배운 영국 철학자 홉스의 유명한 이론이 있습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정부나 국가가 없다면, 인간은 자연상태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 싸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국가라는 사회계약이 없다면, 인간세계도 동물의 세계처럼 약육강식이 판칠 거란 전망이죠.

지금 야당을 보면서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최고위와 혁신위가 어제 자정 무렵까지 연석회의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전병헌·오영식 최고위원 등이 "혁신이 분열 단초되면 안 돼. 협력해야" "왜 혁신위가 쇄신안을 최고위와 상의하지 않나" 이렇게 불만을 제기했더니, 김상곤 혁신위원장 측에서는 "전권을 위임받았는데 상의할 필요 있나. 상의하면 반 혁신세력에 빌미만 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고질병인 친노 비노 계파갈등도 도졌습니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이 우선인데 혁신위가 한 게 뭐 있나]
[친노 청산만을 목표로 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

특히 혁신안과 상관없는 모바일 투표 논란까지 번지며, 한밤 연석회의는 그야말로 험악한 상황 직전까지 갔습니다.

오늘, 최고위는 간신히 혁신안 통과에 힘을 모으자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모두를 만족시키는 혁신안은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을 혁신위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 것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최고위에선 최고위원들끼리 대결이 또 벌어졌습니다. 오랜만에 회의에 복귀한 유승희 최고위원이 문 대표를 비판한 겁니다.

[유승희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현 최고위원회의 문제는 계파갈등보다는 대표께서 최고위를 들러리로 운영해오고, 당헌을 무시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된 측면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곧바로 이용득 최고위원이 이게 뭐냐고 반발했습니다.

[이용득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오늘 보니까 모처럼 나온 분이 당 대표에 대해서 또 겨냥하고 도대체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우리가 공동의 지도부 전 당원, 국민들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집단인가 하는 그런 자괴감이 들고…]

그 사이 장외 설전도 이어졌는데요. 초재선 강경파 그룹인 '더 좋은 미래'에선 "혁신위 활동 전폭 지지. 전면 수용"하라고 촉구했고요, 반면 비노계에서는 "전당대회를 열어 혁신안 논의하자"며 맞대응했습니다.

이렇게 어수선한 상황 끝에 일단 혁신안은 당무위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중앙위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한 주 동안 문재인 대표 리더십 부재, 친노 대 비노, 친노+비노와 혁신위의 대결, 최고위원들끼리의 대결, 이런 각 세력 간 사생결단식 대립이 폭발할 가능성 큽니다. 그래서 야당의 야당에 대한 투쟁은 더 격화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는 <새정치, 혁신안="" 둘러싼="" 당내="" 갈등="" 격화="">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당무위 통과

Q. 최고위 폐지 등은 9월 중앙위로 넘겨

Q. 최고위·혁신위 어젯밤 4시간 격론

Q. 당무 복귀 유승희 "문재인 사과를"

Q. 정청래 재심사 요구안 당무위서 발의

Q. "문재인 잘한다" 22% "잘못한다" 66%

[앵커]

야당은 20일 중앙위 소집이 예고돼 있습니다. 오늘 당무위 통과한 혁신안과 앞으로 통과시킬 혁신안 놓고 격론이 예상됩니다. 야당 내부 갈등은 친노-비노 갈등을 넘어 의원 개개인별 복잡하게 얽히는 느낌입니다. 정말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혼돈의 야당이 바로서는 건 리더십의 능력과 역할에 달렸습니다. 오늘 기사는 <혁신안, 당내="" 진통="" 속="" 당무위="" 통과="">로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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