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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이준석 '녹취 정치' 비판하더니…친윤계 간 '진흙탕 공방'

입력 2024-05-09 20:12 수정 2024-05-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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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진 아닙니다" >

[기자]

어제(8일)였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를 결국 포기했었죠.

자신더러 출마하라고 권유하던 사람들이 뒤돌아서서 공개적으로 출마를 반대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습니다.

그게 배현진 의원이 아니냐고 지목이 됐는데, 배 의원이 곧바로 공개적으로 반박했었죠.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를 하면서 "나 아니다, 이철규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철규라는 사람 참 힘든 캐릭터다"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했습니다.

[앵커]

이게 이철규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이 얘기가 나왔던 건데. 사실 이철규 의원이 누구라고 밝힌 건 아니고,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입니까?' 이렇게 물어본 거였죠?

[기자]

거기에 대해서 답을 안 한 거죠.

일반적으로 노코멘트하거나 침묵을 하면 그렇다, 동의의 뜻으로 해석이 된다 이런 분석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배현진 의원 측에서는 '나는 억울하다'라는 거죠.

"나는 아니고 베테랑 형사 출신인 이철규 의원이 이런 상황을 모를 리가 없었는데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반발하고 있는 거고요.

이철규 의원은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나도 황당하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게 쉽게 얘기하면 형사가 나온 유명한 영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이 장면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한번 보고 가시죠.

"내 아임다!"
"뭐가 아냐, 뭐가! 내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뭐가 아냐!" - < 영화 '범죄도시' >

[기자]

이해가 되죠.

그러자 이제 같은 친윤계인 이양수 의원이 이철규 의원의 편을 좀 들었습니다.

배 의원이 아니다 확인해 준 거죠. 사실 실제로 배 의원이 아니고 다른 분이다.

어제 인터뷰를 잘 들어보면 마지막쯤에 이번에 당선된 사람이다라고 얘기했지 현직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사람, 4명이 있습니다.

윤상현, 안철수, 배현진, 박정훈. 이 중에 그러니까 현직이 아닌 사람.

다시 말해서 재선이 아니라 이번에 초선이 된 사람. 한 명 있어요.

저는 누구인지 말은 못 하겠습니다.

[앵커]

저는 알겠는데. 당사자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당사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입니다.

이제 마침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선출했습니다.

이 자리에 이철규 의원이 참석을 했어요.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배현진 의원 가리킨 것) 아니에요. 그거 들어보면 몰라요? 아니 정상적인 시각으로 보시면은, 아니 그분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인가요? 아니죠? (배 의원 주장에 입장 표명하나?) 내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

[기자]

참고로 배현진 의원은 오늘 이 원내대표 선출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이후에 달라져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런 당내 갈등의 모습은 거기에는 좀 역행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또 특히 둘은, 배현진, 이철규.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입니다.

그런데 총선에 패배하자 보신 것처럼 결혼식장에서 만나도 서로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같은 친윤계 안에서도 분열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녹취록 공개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왜 그러냐. 녹취록 공개한 이런 정치를 가장 비판했던 게 바로 친윤계였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좀 보시면 이준석 대표 시절에 대선 경선 당시입니다.

곧 정리된다고 발언했는데 저게 윤석열 당시 후보를 가리킨 게 아니냐라고 친윤계들이 비판을 하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또 지방선거 당시에 강용석 전 의원과 복당을 놓고 거래했다 이런 식의 비판을 받자 또 그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상태를 지금 친윤계 일부가 하고 있다라는 거죠.

[화면출처 영화 '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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