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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월호, 인양 가능한가? "선체 온전, 해저 지형 평탄"

입력 2015-04-06 20:20 수정 2015-04-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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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제 남은 건 기술적으로 인양이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지난 1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세월호 조사 활동을 나갔을 때 저희 취재진도 동행했었는데요.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대체로 온전했고, 주변의 해저 지형은 평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지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멀티빔 음향측심기라는 장비로 세월호의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세월호 선체에 음파를 쏜 뒤 되돌아오는 속도 등을 통해 선체 모양을 측정한 겁니다.

지난달 말 완료한 기술원의 정밀탐사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는 수심 약 44m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의 좌현은 점점 내려앉아 해저면에 1.5m가량 묻혀 있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선미 일부는 부서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선수는 갑판에 설치된 크레인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양호했습니다.

기술원측은 "이 정도면 상당히 온전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세월호를 기준으로 반경 200m 내에는 돌출암반이 없고 경사는 0.3도로 매우 완만했습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선체 인양의 기본적인 환경은 갖춰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데이비드 칼 로버츠/인양업체 수석 해양연구원 : 이 사진이 정확하다면 인양하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다만 선체를 온전하게 끌어올리고 싶다면 객실이 파손되지 않게 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넘어진 상태의 배를 제 위치로 돌린 뒤 인양해야 합니다.]

보고서엔 인양을 할 경우 세월호를 동거차도 인근으로 일단 옮기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기술원은 "수심이 20~30m로 낮고 유속이 느려 비상시 대체 해역으로 쓸 수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선체 내부의 훼손이 커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면 인양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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