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유기준 장관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를 사실상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하루 종일 논란이 됐습니다. 유 장관은 결국 좀 어정쩡하게 물러서긴 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를 결정짓는 여론 수렴 과정에 대해 "합리적인 방식은 여론조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들어간 비용과 향후 소요될 비용 그리고 작업 기간 등을 다 알린 뒤에 여론을 들어보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여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세월호 인양을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장관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유기준 장관/해양수산부 : 기술검토 결과가 나오는 것과 함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데, 그 공론화 과정에서 여론을 수렴하는 게 포함이 될 겁니다. 거기에 여론조사도 들어갈 수 있다는 그런 의미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유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는 답변의 비중이 더 높았던 부분도 고려한 발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이전에 선체 인양에 대한 기술검토 상황을 공개하고, 4월 말쯤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유 장관은 조금 전인 저녁 6시부터 대략 8시까지 유가족들 대표, 그리고 변호사들을 만났는데요. 오늘 굉장히 격론이 오갔다고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잠시 후 2부에서 면담에 들어갔던 유가족 대표 혹은 함께 참여했던 변호사를 연결해서 자세히 들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