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여자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과거에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당 교육청은 주의처분만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 13일 교장 김모씨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대기발령을 받았습니다.
딸이 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부모의 신고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겨울방학 때 해당 학생을 교장실로 불러, 이마에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김씨가 이름표를 달아주거나, 브래지어 끈을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학교 측은 지도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주장합니다.
[학교관계자 : (이름표가) 나왔으니까. 이걸 빼주는 거야. 어떻게 하다 스치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려주다 보면 이렇게 (브래지어 끈을) 만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씨는 지난 6월에도 성추행 관련 감사를 받았지만, 주의처분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교육청은 뒤늦게 김씨를 직위해제하고, 징계 처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