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업 3주째를 넘기며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몰렸던 철도 파업, 밤사이 그리고 오늘 아침 해결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노사 모두 한 발씩 더 물러나 훈훈한 한해 마무리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 라이브' 오늘(30일) 시청자 참여 주제는 박근혜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로 정했습니다. 이번 철도 파업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 정책,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법과 원칙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지나친 강경대응으로 노동자의 양보만 강요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1644-6127, 1644-6127 번으로 의견 주십시오. 지금부터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말미에 여러분의 의견, 직접 소개하겠습니다.
철도 노조가 오늘로 22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기 파업을 철회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오늘 오전 여야가 철도 민영화 논란 등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하면서 극적인 분수령을 맞았고, 노조가 파업 철회로 화답한 겁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화선 기자! (네, 코레일 서울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건가요?
[기자]
네, 철도 노조는 약 3시간 쯤 전인 낮 12시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노사는 이곳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파업 철회와 관련한 실무 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또 대체 인력으로 뽑은 기관사들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 측은 당장 업무복귀는 어렵겠지만 늦어도 일주일 내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다만 민주노총은 철도 노조 파업 철회와 관계없이 다음 달 9일 총파업 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파업 철회를 위해 국회가 아주 긴박하게 움직인 것 같은데요. 철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어젯밤 김명환 노조위원장 등 철도 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이들과 함께 국회에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하고 합의에 이른 겁니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소위원회 구성안이 의결되면서 노조도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에 참여했던 국회의원들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오늘 : 박기춘 사무총장과 제가 민주노총에 있는 김명환 위원장을 만나서 이 합의문에 3자가 같이 서명하게 된 것입니다.]
[박기춘/민주당 의원, 오늘 : 그러나 소위원회에서 저희가 어떤 논의를 전제해서 합의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코레일 사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코레일은 노조의 파업 철회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또, 국회에서 합의된 사항을 존중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합의 과정에서 사전 의견 조율이나 별도의 합의가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그동안 파업 노조원들에 대해 조속한 복귀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는데요.
노조 측이 파업을 철회하더라도 징계 절차는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앵커]
수배가 내려진 노조 간부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검찰과 경찰 모두 파업 철회와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발부된 체포영장을 원칙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마찬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