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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설] '민주vs안철수' 호남 두고 본격 구애작전

입력 2013-1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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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목요일, 최상연 정치부장과 정치권 이슈들, 알기쉽게 풀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Q. 민주 vs 안철수 '호남대전' 개막?
[최상연/JTBC 정치부장 : 네 그렇습니다. 호남은 잘 아시는 것처럼 야권의 전통 지지기반입니다.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제1주자를 놓고 경쟁에 들어간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은 말 그대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시작된 겁니다. 사실 호남의 적자 경쟁은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시작 됐습니다. 안 의원은 부산 출신이지만 처가가 전남 여수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단일화를 앞두고 여수를 찾아갔는데요, 현지에선 "호남의 사위 안철수" 이런 피킷을 들고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안 의원은 광주 청중 연설에서 "저는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의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호남을 앞세웠는데요, 그때마다 박수가 터져나오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당연히 민주당은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잇따라 기지회견을 엽니다. 물론 안의원을 의식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맞불을 놓는 모양새로 비쳐지고 있고요, 민주당 중진인 추미애 의원도 오늘 조선대에서 북콘서트를 엽니다. 지금 민주당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은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정도이구요, 그밖에 손학규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거론되는데요, 모두 호남 출신이 아닙니다. 때문에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삼은 정치인이 없는 가운데 이뤄지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치열한 호남 구애 작전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Q. 친노진영 광폭행보, 이유는?
[최상연/JTBC정치부장 : 네 우선 외부 활동을 잘 하지 않던 친노 대표 주자 문재인 의원의 공개 행보가 눈에 띕니다. 문 의원은 내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엽니다. 책 제목이 '12.19 끝이 시작이다'입니다. 내용을 보면 지난해 12월19일 대선에서 패한 원인을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는건데요, 결국 지난해 실패를 발판으로 다음 대선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사실상 전국 투어를 하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실 지자체장의 기자회견이라는게 대략 도정을 설명하고 내년도 계획 정도를 언급하는게 보통인데 안 지사는 의미심장한 말을 여러번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정신적으로 김대중 노무현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말인데요 결국 민주당 특히 친노계의 대표 주자라는 뜻이고 결국 이 말은 대선출마선언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Q. 영화 '변호인'이 기폭제 역할 하나?
[최상연/JTBC정치부장 : 네 그렇습니다. 극장가에서 '변호인' 돌풍이 대단합니다. 개봉 일주일만인 어제까지 전국에서 300만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한 7번방의 기적보다 같은 기간 관람객수가 더 많다고 하네요. 정치권에서도 특히나 변호인 열풍이 대단합니다. 변호인은 잘 아시는 것처럼 80년대 신군부 시절 부림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했다는요 배우 송강호 씨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노무현 향수를 상당히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변호인 관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의당 천호선 대표, 또 문성근씨가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고요, 친노 대표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내년 초 부산에서 부림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의원은 부림 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 변호인으로도 직접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새누리당에서 공식적으로 변호인을 언급하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변호인이 과연 내년 지방선거에까지도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에서는 관심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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