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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중증 치료제 '덱사메타손' 투약…커지는 의문

입력 2020-10-05 20:38 수정 2020-10-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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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김필규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계속 자신이 괜찮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김 기자, 그런데도 당장 퇴원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근거는 뭡니까?

[기자]

의료진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을 미리 공개하지 않아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 부분도 문제인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약 이름이 또 문제가 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숀 콘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치의 : 대통령의 산소포화도가 일시적으로 두 번 떨어져서 덱사메타손을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산소 투입을 공개 안 한 건) 의료진의 낙관적인 태도를 반영하려고 그런 겁니다.]

[앵커]

덱사메타손을 말하는 거죠? 그런데 왜 이게 문제가 된 겁니까?

[기자]

이 약은 천식 환자에도 쓰는 아주 특별한 약은 아닙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한테는 잘 안 쓰는 건데요.

이걸 대통령에게 썼다고 하니 말하는 것보다 증세가 더 심각한 거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게다가 또 당국이 신뢰를 계속 잃다 보니 이런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건데, 그럴 만한 일이 또 한 번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윤샘이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신속 진단에서 1차로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이 폭스뉴스에 출연하기 전인 목요일 저녁, 이미 양성 결과를 전달받았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두 번째 검사만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전화인터뷰 / 현지시간 1일) : 방금 검사를 받고 왔어요. 우리는 (힉스 보좌관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 영부인도 방금 검사를 받았어요. 우리가 격리하게 되는지,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모르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검사는 유전자 증폭 검사로, 사실상 신속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뗀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이너서클의 이 같은 비밀주의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 윙' 내부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 이런 부분이 한 달도 안 남은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실제로 지난주에 대선 1차 TV토론이 있었죠.

여기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까지 나오면서 바이든 후보가 10%포인트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최근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트위터로 영상을 올리고 괜찮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죠.

또 무리해서 차를 끌고 오늘 나온 것도 이런 조급함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렇지만 4년 전 대선 때도 언론의 전망이 빗나갔기 때문에 반대 시각도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병원 앞 장면도 보셨죠.

핵심 지지자들은 대부분 꼭 투표소에 나가는 적극투표층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마음을 굳혀서 웬만한 일에는 표심을 돌리지 않는 모습인데, 이건 반대쪽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 대선 때도 선거 직전에 대통령 후보 성추행 파문 등 여러 구설이 있었지만, 그대로 당선이 됐습니다.

그래서 양분된 표심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확진의 영향도 생각보다 제한적인 거라는 분석이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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