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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신호 장비는 '먹통'…생존자, 구명벌에 4시간 사투

입력 2018-01-01 20:47

31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서 저인망 어선 전복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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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서 저인망 어선 전복 사고

[앵커]

어젯(31일)밤,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선원들은 구명벌 덕분에 살았지만, 조난 신호를 보내주는 V-PASS가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출항 직후에 꺼져서인데, 불법 조업하려고 일부러 끈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주황색 구명벌에 접근해 구조에 나섭니다

어제 오후 7시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뒤집어진 채 발견된 40톤급 저인망 어선 203 현진호 선원들입니다.

배에는 선장 50살 강 모 씨를 비롯한 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국적의 선원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구조를 시작하기까지 4시간 넘게 이들은 구명벌에 의존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구명벌은 배가 뒤집어지거나 침몰하면 자동으로 펴지는 구명뗏목입니다

해경은 6명을 구조했지만 이중 한 명이 숨졌고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구명벌은 제 역할을 다 했지만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보내주는 V-Pass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출항할 때 자동으로 신고한 뒤 16분 만에 꺼졌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조난신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현진호가 발견된 위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종보호를 위해 마라도와 전남 홍도를 잇는 선 안쪽에선 외끌이 저인망 조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현진호가 처음부터 불법 조업을 염두에 두고 V-PASS를 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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