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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숫자에만 의미두기 어려워…'집단발병' 긴장해야"

입력 2020-03-05 15:34 수정 2020-03-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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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이 끝났습니다. 오늘(5일)까지 확진자는 5766명입니다. 경북 경산시에 대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도 됐습니다. 신천지 본부 행정조사 등 새로운 소식도 많은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강버들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 기자, 환자들 이야기 먼저 해보죠. 추가 확진자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그 증가세는 좀 꺾인 거 같습니다. 격리 해제된 사람도 많은데, 방역 당국의 판단은 어떻습니까?

[기자]

추가 확진자가 줄어드는 건 일단 신천지 교인 중 유증상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일반 시민과 신천지 교인 중 무증상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예상된다'면서도 며칠은 추세를 살펴야 한다고 했습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조금 더 신중한 자세였는데요.

"숫자에 의미를 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사례, 새로 발견된 봉화군 '푸른요양원'과 같은 집단 시설에서의 발병 등이 긴장을 높인다"고 말했습니다.

격리 해제된 사람은 하루 사이 47명이 늘어난 88명인데요.

모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격리 해제 기준이 좀 바뀌었습니다.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나면 바이러스가 안 나오거나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검사 없이도 격리 해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격리 해제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 경북인데, 그중에서 경산시가 오늘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대구, 청도에 이어 세 번째라는데 경산시 상황이 어떤 겁니까?

[기자]

지난 3일 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 89명 중 65명이 경산시에서 나왔습니다.

3일까지 경북의 누적 확진자의 40%가 경산시 거주자였습니다.

대구, 신천지와의 연관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산시와 대구가 동일 생활권인 데다, 신천지 교인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경산시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관련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지금 시점에서 경산시의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해야 경북 전역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문제의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경산시 신천지 신도 543명을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유선 조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인데, 오늘 갑자기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가 들어갔어요. 제출받은 명단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됐다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겁니까?

[기자]

오전 중대본 브리핑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강제조사나 수사가 시작되면 신천지 교인들이 숨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당초 사법당국의 입장이었죠. 

때문에 그런 입장이 바뀐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강제 조사 또는 수사에 따른 문제점과 함께, '그럼에도 철저한 방역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입장도 같이 밝혀왔다는 건데요.

그간 제출된 명단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됐다거나 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럼 행정조사로 어떤 부분을 확인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신도와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기록, 신천지 시설의 주소정보 등을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 이야기를 보면 방역 당국이 특히 어떤 자료를어떤 목적으로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김 차관은 박 장관이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몇 개 날짜의 예배에 참석했었던 분들의 명단이 정확한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대구 신천지 교회 내에서의 집단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를 밝히기 위해 명단을 크로스체크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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