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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반대세력 안고 가야 대선 승리"

입력 2012-07-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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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반대세력 안고 가야 대선 승리"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26일 "제가 가계부채 해결을 정책화해 공감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 전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선전을 자신했다.

그는 같은 당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의원 모두 당의 훌륭한 기둥인데 함께 가지 않으면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새누리당 대선 경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저는 2010년 6월 인천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바로 대선에 출마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이디어와 구상만 있고 돈과 조직도 없었다. 최근 당 상황이 너무 승리에 도취해서 잘못하면 정권을 빼앗길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출마를 선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선에 출마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부채에 시달릴 정도로 가계부채가 국민 개개인에게 미치는 심각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해결을 시대정신이자 과제로 보고 그것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40일간 전국을 돌며 민생투어를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니까 각 지역에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버스를 타고 촬영기록팀 4명, 버스기사 1명과 함께 약 40일간 50여 군데를 돌았다. 안 간 데가 없다. 정치인으로서 전국을 다녀본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제가 그전까지 대한민국을 반만 알았다는 생각을 했다.

--가계부채 해결 외에는 어떤 공약을 구상하고 있나.

▲가계부채를 해결한 뒤에는 소득을 높여줘야 한다. 소득을 높여주려면 정말로 지방이 잘 살아야 한다. 저는 '변방에 희망이 있는 나라'를 건설하겠다. 지방이 잘 살려면 전국 948개 지방 산업단지에 한해 필요한 만큼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해 살려나가야 한다. 이곳들을 지방거점으로 해 학교와 의료, 문화, 쇼핑을 잘 안배하고 활성화하면 자연스럽게 내수 경제가 좋아진다. 두번째로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소득을 늘려주면서 부채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시장 시절 재정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지자체의 재정상황은 다 어렵다. 인천시만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다. 제가 재임한 마지막 해인 2009년 재정자립도나 지역별 토지자산액 등 통계를 보면 인천이 나쁘다는 것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송영길 인천시장은 저를 재정파탄자로 낙인찍었다.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평가한다면.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2번 정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우리 정치사에 큰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당을 만들어 정권을 창출했는데 박 전 위원장도 그에 버금간다. 하지만 지금 시대 상황에서는 역시 2% 모자라는데 그게 극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 전 위원장이 어떤 점에서 모자란다고 보나.

▲박 전 위원장은 영남과 호남, 민주와 독재, 불통과 소통, 5ㆍ16 평가 등 생산성 없는 갈등의 중심에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더 노력해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선거 승리가 소통을 잘했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했다는데 저는 소통에 대한 인식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 지지하는 편과의 소통도 소통이지만 역시 소통은 생각이 다른 사람이나 반대세력을 안고 가는 것이여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경쟁 후보에 대해 판을 만들어줬어야 했다.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의원 모두 당의 훌륭한 기둥인데 함께 가지 않으면 정권 창출이 어렵다.

--새누리당 경선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 본인은 어떤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나.

▲2002년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무관이고 지명도도 없었던 제가 후보가 됐고 결국 인천시장이 됐다. 또 그해 대선에서 당시 민주
당 노무현 후보도 대세를 뒤집고 후보가 됐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는 변수가 있다. 그래도 붙어 볼만한 것이 과거 선거는 조직으로 승부했지만 지금은 SNS 공간이나 매체가 많아져서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제가 가계부채 해결을 정책화해서 공감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 전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박 전 위원장을 뛰어넘는 역전드라마를 쓰면 감동의 경선이 된다. 그러면 야당의 감동적인 '연대쇼'를 이길 수 있다. 소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럴 수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안 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는 있지만 잘할 것 같지는 않다. 안 원장이 현 시점에서 당선 가능성이 제일 큰 것은 사실이지만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누가 썼는데 정치는 하수도 처리를 하는 것인데 안 원장은 상수도 처리를 많이 한 사람이다. (안 원장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국민이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국민 중에는 정치권을 혐오하는 정서의 사람들이 항상 30~40% 있다. 그런 사람들이 박찬종ㆍ이인제ㆍ정몽준을 쭉 지지해왔다. 그 정서가 이번에는 안 원장에게 갔다. 과거와 다른 것은 그 정서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조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SNS 정서는 자기들의 좌표를 알고 여론조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안 원장이 야당과 연합하면 굉장히 위협이 될 것이다.

--본인의 강점과 약한 점은.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학교도 재수해서 들어가고 사업도 2번 실패하고 2번 성공했다. 선거를 8번 치러서 4번 당선됐고 4번 떨어졌다. 그리고 보기보다 강직하고 원칙주의자다.

저는 정치적인 흑백논리에서 한 편에 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목표는 국민을 위하더라도 수단적으로는 상대를 잘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약하다.

--오늘 있을 광주ㆍ전북ㆍ전남 합동연설회에서는 어떤 내용을 밝힐 것인가.

▲당원들 앞에서 가계부채 해결방안과 지방공단 활성화 등의 정책을 발표하고 대선후보로서 남북통일 비전을 이야기하겠다. 또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경제와 연계되는 서해안권 경제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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