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루 2~3시간' 초단시간 근로자 120만명 '역대 최대'

입력 2015-03-23 20: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 즉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바로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에서 오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17시간 이하, 즉 하루 평균 2~3시간만 일하는 이른바 초단시간 근로자 수가 최근 12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일자리만으로는 소비가 늘어날 리가 없겠죠.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졸업을 미루고 2년째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최무열 씨는 설문조사 관련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50만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일감이 있을 때만 일을 하다 보니 일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에 불과합니다.

[최무열/대학생 : 자격증 같은 것도 따놓은 게 없어서 자격증 준비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잠깐 잠깐 틈나는 대로 빨리빨리 할 수 있는 이런 알바를 하게 됐어요.]

통계청의 조사 결과 최 씨 같은 초단시간 근로자는 2005년 80만4천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117만7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엔 1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은 74만2천명으로 남성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들은 법적 제도적 보호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남신 소장/한국비정규노동센터 : 대부분은 노동조합을 포함한 자신의 권익을 지킬 보호막 바깥에 있거든요.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4대 보험을 비롯해 배제돼 있죠.]

통계청은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었지만, 전체 취업자 수도 증가했기 때문에 비율은 감소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경력 단절 여성을 줄이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권장하고 있어, 초단시간 근로자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대졸자 33%, 고졸 취업자보다 평균 임금 적어" 일자리, 중년은 늘어도 청년은 제자리…노동시장 양극화 편의점 등 사업장 근로자 5명당 1명 '주휴수당이 뭔데요?' "최저임금 올리자" 당·정·청 공감…금액 논의는 없어 "임금 현실화" vs "영세업 폐업 속출"…최저임금 딜레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