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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반기문 찬가?…'거목 반기문' 논란

입력 2016-12-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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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반기문을 향한 '믿음' > 이라고 정해 봤는데요.

반기문 총장 팬클럽 '충주지회' 창립기념행사에서 반 총장을 찬양하는, 업적을 칭송하는 노래를 합창하려고 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지나친 띄워주기 아니냐는 비판인 겁니다.

[앵커]

이게 무슨 노래인가요? 그러니까 제목이 '거목 반기문' 여기 이렇게 보니까.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목처럼 거목 반기문을 칭송하는 노래인데요. 4분의 4박자 행진곡 풍인데 실제로 제가 연주하는 걸 들어봤더니 트로트 기운이 많이 있습니다.

총 2절인데요. 1절 가사만 좀 보겠습니다.

"백마가 주인 없이 승천을 했던 삼신산 정기를 모아 하늘이 내린 모체에서 충청도에 출생하셨네. 또 아우르신 대한의 아들이다. 평화의 불꽃을 지피시는, 마지막. 단군의 자손 반기문." 저런 내용들입니다.

[앵커]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가사이기는 합니다. 반 총장 팬클럽이 만든 건가요?

[기자]

반 총장 팬클럽이 아니라 반 총장을 좋아하는 한 가수 금열 씨가 몇 년 전에 만든 곡입니다, 금열 씨라는 가수가.

실제로 음악 저작권협회를 검색해 보니까 이 노래에 대해서 금열 씨 대중가요로 '거목 반기문'이라고 저작권 등록을 해 놨습니다.

저희가 직접 금열 씨하고 통화를 해 봤더니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자신은 "반 총장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에 만든 곡으로 이번 대선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논란이 커져서 그런지 팬클럽에서는 합창하겠다는 계획을 취소를 했습니다.

[앵커]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대체 어떤 풍으로 불렀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아무튼 알았습니다. 반 총장은 오랫동안 외국에 있었고 국내 정치에 발을 담근 적이 없죠, 물론 관료로서는 활동을 했지만. 그래서 대선에 출마한다면 사실 검증대에 올라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예를 들어 몇 번 소개를 해 드렸는데 이런 논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위인전, 또는 동상. 이런 것들 일종의 '반 총장 위인 만들기'가 그동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만약에 대선에 출마를 하게 된다면 이 모든 것들이 다 검증대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지금 야당에서는 2012년 새누리당이 안철수 전 대표를 검증했던 그 이상의 수준으로 반 총장을 검증하겠다, 이렇게 벼르고 있는데 당장 오늘 민주당은 반기문 검증 TF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도행역시' '군주민수' >

아까 보셨겠지만 교수신문, 해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데 이 '도행역시'는 박근혜 정부 1년차 때이고요. '군주민수'는 아까 보신 것처럼 최근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앵커]

'도행역시'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이고 집권 초기의 인사 논란, 대선 공약 번복, 국정원 댓글사건 이런 걸 비판한 걸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4개의 공약을 다 사자성어를 합쳐보면 박근혜 정부의 어떤 기승전결로 볼 수 있다는 평까지 지금 야당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기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겁니다, 야당에서. 말씀하신 것은 다음 2014년 '지록위마'죠. 많이들 아시는 한자성어인데 거짓이 진실을 가린다는 내용입니다.

그해 세월호 참사나 정윤회 문건 파동을 비판한 거고 이 '지록위마'라는 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농락한다, 이런 뜻도 담겨 있습니다.

또 지난해죠. '혼용무도'. 어리석은 임금, 혼군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 메르스 무능한 대응과 배신의 정치 찍어내기, 이런 것들을 비판한 겁니다.

그리고 '군주민수'는 보신 것처럼 백성이 화가 나면 왕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일련의 촛불집회와 탄핵을 강조한 겁니다.

[앵커]

정리하면 순리를 거스르고 옳고 그름마저 뒤바꾸더니 어리석은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져서 결국 성난 백성들이 배를 뒤집는다, 이런 뜻으로 교수신문은 이렇게 정리를 해낸 것 같기는 하군요.

[기자]

결과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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