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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촛불집회, 인체에 유해하다?

입력 2016-12-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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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정우택의 '기습 공격' >

친박계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3당 대표를 만나러 방문했지만 문 앞에서 돌아섰습니다.

이른바 문전박대를 당하는 그림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야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기습공격이라는 표현이 나온 거군요. 원래 신임 대표나 원내대표는 상대당에 인사를 하는게 관례죠. 다만 야권은 친박계가 선출되자 일제히 냉각기를 갖겠다는 건데, 아직 냉각기가 안끝난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정우택 대표는 "가는 게 마땅하다. 이게 도리다"라는 입장인데 야당에서는 너무 일방적인 방문인데다, 그것도 어제에 이어 두번이라 불쾌하다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실제로 오전 9시 56분에 출발해서 야3당을 전부 방문하고 전부 거절당한 게 10시 1분 쯤, 대략 5분만에 일정이 끝난거죠.

또, 그 시간에 민주당 경우, 추미애 대표나 우상호 원내대표의 경우 다른 회의때문에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추미애 대표의 경우에는 '문전박대란 손님을 일부러 피하는 경우인데 이번 경우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기별조차 없다가 카메라앞에서 "문전박대 당했다"고 영화찍으러 온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결국 정말 야당과 관계 개선할 의지가 없이, 흔히 얘기하는 쇼잉이었다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도 이게 보여주기라는 걸 모를리가 없다는 분석인데요.

왜냐, 2012년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가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갑자기 회동을 깜짝 제안했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내일이라도 후보들끼리 만나자고 제안하는 건 쇼로 보인다. 진정성 없는 얄팍한 수"라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대정부질문 본회의장에서 기습적으로 찾아가 야3당 대표와 일일이 악수했는데요. 기습적으로 악수를 당한 야3당 대표들은 상당히 황망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촛불집회는 인체 유해" >

[앵커]

오늘 인터넷에서 하루종일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화여대의 한 교수가 최근의 촛불집회를 대기오염과 연관시켜 비판했는데요. 박석순 교수입니다.

"촛불 집회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데 좋지 않은 것이다. 촛불을 태우면 여러 가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에 안 좋다"고 주장했는데요.

자신이 쓴 글에 "촛불 집회에서 대기오염도 엄청날 것 같은데 환경단체도 선동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엔 독감 발병 원인 중 하나라는 보도도 나왔죠. 하지만 이런 주장들이 구체적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일반적으로 초가 연소할 때 유해물질이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소량이라는 게 일반적인 반론이고요. 따라서 박 교수의 글은 지나친 확대해석·과장이다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논리대로면 지금 길거리에 다니는 자동차들도 전부 다 폐기를 해야 된다는 주장이죠.

따라서 이 글은 정말 건강을 염려했다기보다는 촛불집회에 대한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참고로 오히려 이 촛불집회 때문에 국민들 지금 길거리에 가서 촛불집회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지금의 사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국민들의 건강을 더 해친다, 이런 지적들도 나옵니다.

[앵커]

요즘 그냥 촛불이 아니라 바람 불면 꺼진다고 하는 바람에 LED 촛불도 많이 나왔는데 LED 사용하면 전자파가 유해하다, 이렇게 얘기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사실 박석순 교수, 저는 잘 아는데 또 잘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4대강 옹호로 유명한 그런 교수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4대강 찬성론자인데요. 그래서 이명박 정부 말기에 국립환경과학원장에 임명돼서 낙하산 논란도 일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4대강의 상징 같은 벌레 있죠. 큰빗이끼벌레 유해성 논란이 큰데 이 벌레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오히려 더러운 것들을 먹어치우는 아주 좋은 존재다"라고 옹호를 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었고요.

또 4대강 관련해서 이런 주장도 했는데 먼저 한번 들어보시죠.

[임백천 앵커/JTBC 뉴스콘서트 (2013년 8월 29일) : 예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강에서 자라는 물고기를 사람이 먹을 수도 있고요.]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JTBC 뉴스콘서트 (2013년 8월 29일) : 물고기 같은 경우는, 물고기가 만약 이걸 (독성물질 오염된 물) 먹고 죽을 경우에, 그리고 물고기가 내가 볼 때는 이것을 먹고 물고기가 죽었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요.]

박 교수 주장대로면 지금 여기 죽어 있는 이 물고기들은 물고기가 아니라 도대체 뭐냐라는 반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박석순 교수와는 저도 4대강 때도 그렇고 몇 번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마다 참 인상적이었다는 기억도 남고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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