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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최순실 불출석, 심신이 '회폐'해서?

입력 2016-12-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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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최순실 불출석 알고 보니>

최순실 씨 내일 마지막 청문회를 앞두고 오늘 국회에 못 나간다는 사유서를 보냈습니다. 결국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또 한 번 열리게 됐습니다.

[앵커]

지난번에는 '공황장애', 물론 오타가 나서 '공항장애' 였는지도 모르지만. 이게 불출석 이유였는데 이번에는 어떤 이유가 나왔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번 2차 청문회 당시에는 공황장애 때문에 못 나간다고 얘기했었는데 하지만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법무부에 확인해본 결과, 구치소에서 공황장애 관련 의약품을 한 번도 처방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 논란이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번에 보낸 것을 보시면 심신이 '회폐'해 양해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법정에 나가서 무죄를 주장을 했는데 공판 준비 기일이라서 굳이 출석을 안 해도 됐습니다.

[앵커]

'회폐'라는 건 어떤 말입니까? 저것도 오타인가요?

[기자]

그래서 좀 따져보니까요, '회폐' 단어는 국어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맥락상 '정신이나 생활 따위가 거칠어지고 메말라 감' 의미 '황폐' 잘 못 쓴걸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회폐'가 아니라 잘보시면 '퇴폐'로도 보인다. 왜냐면 다른 'ㅎ'자와 비교해보시면 두드러지게 '회' 자가 '퇴' 로 보인다는 거죠.

설사 '퇴폐'라고 해도 심신이 '퇴폐'하여 못 나가니 양해해달라, 이것도 역시 문맥상 맞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참고로 대통령 측에서 탄핵답변서를 보시면 이런 내용이 있었죠. 피청구인이 최순실로 하여금 연설문을 살펴보게 한 이유는 일부 표현들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청취하려고했던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었는데, 이렇게 여러개 오타를 내거나, 제대로 된 단어의 뜻을 쓰지 못하는 최순실 씨가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연설문을 고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더 커진다는 대목입니다.

[앵커]

사유서에 굉장히 황당한 오타가 나오면서 국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

비박계 집단 분당 사태에 친박계 입장이 조금씩 다른데요. 먼저 시원하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강성 친박이죠, 김진태 의원.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하게 사는 것보다 서로 제 갈 길 가는 게 맞다'고 얘기했습니다. 아까 나왔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바람난 배우자라고 하면서 이들한테 이혼, 귀책사유가 있다고 명시를 한 겁니다.

맏형이라 불리는 서청원 의원도 "분당 한두 번 봤나, 나갈 사람 나가라"라고 호기롭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친박 측에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요. 아까 나왔었죠, 이정현 대표의 말입니다. 상당히 격언들 많이 인용하는데 '집 나간 소가 송아지 잉태해서 돌아오는 것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 돌아온다고 하던데요? 황영철 의원도 안 돌아간다고 했고, 유승민 의원도 안 돌아간다고 했는데 아마 그 두사람의 생각은,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두 사람의 생각은 우리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친박 쪽에서 못 견디고 오던가, 아니면 그냥 자멸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건 끝에 가봐야 알 수 있는 얘기기는 하겠지만.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집권당 분열의 법칙 >

이번에 비박계 대량 분당사태를 보면 대선을 앞두고 늘 집권여당이 분열해왔는데 이번에도 이 법칙이 되풀이됐습니다.

준비를 해봤는데요, 1997년 이인제 후보가 신한국당 탈당해 국민신당 독자 출마했었죠. 집권당이었습니다. 2002년도에도 역시 집권당에서 후단협이 탈당해서 정몽준 후보 측을 지지했었습니다. 2007년 열린우리당 집권당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졌고요. 지난번에는 김성식 의원 등이 안철수 후보 측으로 넘어가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막바지로 접어든 정권, 특히 대통령을 비판해야 표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공식이 좀 여태까지 통용되어 왔었던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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