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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노무현도 쌍꺼풀"?…비교 발언 논란

입력 2016-12-15 22:17 수정 2016-12-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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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바로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새누리, 미운 우리 새끼? >

당내 친박계 모임이죠.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의 이정현·이인제 공동대표가 오늘(15일)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아들 같은 존재다라고 주장을 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이인제/전 국회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들께서 지금 너무 화가 나시고 저희들 질책을 하고 계시지만, 마치 아들 화가 나서 집에서 내쫓듯이 혼을 내시는 부모님들 마음 속에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 그 마음이 숨어 있는 게 사실 아닙니까?]

[앵커]

'나 그런 아들 둔 적 없는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기자]

국민의 50% 이상이 그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요. 이인제 전 의원의 주장대로 '국민이 부모라면 부모한테 개·돼지라고 하거나 부모한테 물대포를 쏘는 집권여당은 패륜아다'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이런 데서는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들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비판들을 다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을 하는 밑바탕에는 결국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자신감보다는 그것을 노린다고 봐야 되겠죠, 다시 결집되기를. 그건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인제 전 의원은 얼마 전에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죠. 그래서 '피닉제' 이런 별명들이 다시 논의되기도 했고 지금 친박 측의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잠잠해진 사이에 목소리를 키우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노무현도 쌍꺼풀 했다" >

여성가족부의 권용현 차관이 지난 13일이었습니다.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쌍꺼풀 수술 했는데 지금 박 대통령의 청와대 시술 뭐가 문제냐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비선실세는 어느 정권이나 있었다고도 두둔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듣기에 따라서는 황당한 발언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 수술과 이 시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그래서 좀 비교를 해 보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쌍꺼풀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필러·태반주사 등등입니다. 목적은 치료 수술이고 미용 시술입니다. 수술과 시술은 절개할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고요.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2월 4일로 분명한 시기가 있지만 지금 문제죠. 알 수 없는 겁니다, 언제 했는지.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공개여부를 비공개로 하고 있습니다. 진료진도 서울대 의료진이 당시에 수술했지만 지금은 김영재 의원 같은 민간인들이 불법적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는 거죠.

[앵커]

가끔 이성대 기자가 만들어오는 도표를 보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해 온다라는 생각을 가질 때도 없잖아 있기는 있습니다. 아무튼 수고 많이 했습니다. 아무튼 고위공무원으로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직접 통화도 해 봤더니 논란도 커지니까 아예 해명자료까지 냈습니다. 해명자료 이렇게 냈는데요. "과거, 과거 사례를 그냥 언급한 것 뿐이지 지금의 청와대 시술 논란과 동일 선상에서 발언한 것도 아니고 거기 두둔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본인의 발언이 취지와 다르게 보도됐다고 억울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해명 많이 익숙한 해명인데요. 지난 7월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개·돼지라고 했던 1급 고위공직자. 기사에 나온 대로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해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늘 취지가 달랐다. 취지가 다르게 해석이 됐다. 그런 뜻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처음부터 취지에 맞게 말을 제대로 못하느냐. 차관이나 1급 공직자 정도 되는 고위공직자가 자기 의사 표현 하나도 제대로 못하느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아무튼 아직까지 궁금한 건 첫 취지면 뭐였느냐, 하는 것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사실 박 대통령의 미용시술 의혹이 논란이 되는 것은 시술 자체보다는 시점이 문제가 되는 거겠죠. 물론 세월호 7시간, 그건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일입니다마는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면 그로부터 한 달 뒤. 그러니까 모든 국민이 세월호 때문에 매우 참담했을 그 시기에, 5월에도 시술 의혹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봐서는. 바로 그런 문제들 때문인데. 이 분은 어떤 뜻에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무엇보다도 비선 의료진에 대한 문제제기 이런 것들도 포함됩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사무처 후배들의 '반란' >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이정현 대표의 사퇴와 윤리위 정상화를 요구하면서 대표실을 오늘 오후에 점거시위를 했는데요. 한 30분가량 최고위가 지연이 됐습니다.

최고위에 안 나타나자 당직자들이 '무서워서 회의도 못할 거면 지도부 당장 사퇴해라'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앵커]

이정현 대표는 본인도 늘 자랑하지만 말단 당직자에서 시작했잖아요. 어찌 보면 직속 후배들인데 후배들이 이렇게 나오니까 좀 당혹스럽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 30분 만에 나타나서 후배들 앞에 너무 면목이 없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즉각 사퇴를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관련해서 이번 한 당직자의 이런 상소문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상소문 >

피하지 마십시오
부인하지 마십시오
왜곡하지 마십시오

한나라당 위기원인은
이유 불문하고 지도부 지도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먼저 버리는 것부터 실천하십시오.

+++

이거 누가 썼느냐. 바로 이정현 대표가 2004년 새누리당, 당시 한나라당이 차떼기 위기에 몰렸을 때 당시 최병렬 의원한테 올린 상소문입니다.

[앵커]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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