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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또 최순실 지시?…"회의하고 떠나라"

입력 2016-1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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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회의하고 나가라" >

최순실 씨가 청와대 회의도 좌지우지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앵커]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2013년 해외 순방 떠나기 직전에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국무회의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가라고 지시했단 걸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난색을 표시하니까 이렇게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회의 열어라"라고 지시를 했고 결국 12시간만인 그해 10월 31일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이건 9월 30일 열린 이후로 한 달 만입니다.

[앵커]

당시에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로 정부 비판이 굉장히 커지는 상황이었고 해외순방이 너무 잦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나왔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떠나란 조언을 한 거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그렇게 또 해석이 또 되고 있는데 참고로 그동안 보시면 대통령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국무회의와 함께 가장 중요한 회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그러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을 거의 하지 않고 이 자리에서만 현안에 대한 입장을 주로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나마 간접 소통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전달 창구.

[기자]

몇 안 되는 메시지 전달창구인 셈인데요. 그래서 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나름대로 유명한 발언들도 몇 가지 있는데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규제는 쳐부술 원수이자 암덩어리다"

[앵커]

그 당시에는 저 표현이 북한 방송 듣는 것 같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기자]

누가 코치해 준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죠.

"불어터진 국수 먹는 우리 경제 불쌍하다"라는 표현도 있었고요. 심지어 때로는 드라마 평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 올해 3월입니다. "'태양의 후예'는 해외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저렇게 표현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석비서관회의가 과연 열리는 건지, 열린다면 얼마 만에 열리는 건지 과연 이런 것들이 항상 언론의 관심사였습니다.

[앵커]

당시 최 씨 지시로 한 달여 만에 회의가 열렸다는 게 맞다면 반대로 오랫동안 안 열린 적도 있기 때문에 그것도 그러면 최 씨 지시냐 이런 얘기들이 항간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황교안 "안 나간다" > 라고 정해 봤는데요.

다음 주 임시국회를 앞두고 대정부질문이 열리는데 황교안 권한대행 출석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총리면 당연히 출석을 해야 하는데 권한대행이면 따져봐야 될 문제가 있다는 건데요.

오늘 총리실에서 보도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여기 뭐라고 써 있냐. "권한대행 출석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하지만 국회에 권한대행이 출석한 전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저렇게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앵커]

그 당시라면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일 수밖에 없는데, 이 얘기가. 전례라는 것이. 고건 총리는 그러면 대행 기간에 어떻게 했습니까?

[기자]

지금 알려진 바로는 출석을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요구했지만 여야가 합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하지만 지금과는 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대통령 탄핵기간 중에는 아시는 것처럼 17대 총선이 열렸습니다. 따라서 그 전후로 임시국회가 안 열렸습니다.

국회가 안 열렸기 때문에 대정부질문도 없고 따라서 국회에 출석할 필요가 없었던 셈이죠. 안 부르는데 어떻게 나가느냐, 라는 반론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전례가 없는데 전례가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만약 당시에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했다면 그때는 어떻게 했을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기자]

그래서 지금 야당에서는 전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 부분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우상호 원내대표는 "불출석 의사를 저런 식으로 간접적으로 흘리는데 당신 대통령이 된 게 아니다" 나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박지원 원내대표도 "권한대행이 아니라 총리로서는 당연히 나와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아무튼 황교안 권한대행의 최근의 행보는 권한대행 같지가 않다, 대통령 같다, 이런 얘기들도 나와서 아까 리포트를 해 드리기는 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또 나온 우산과 텐트 >

대통령 탄핵 이후에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는 지금 발빠르게 대선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최근 우산 논쟁이 한창입니다.

발단은 이재명 성남시장인데요. 최근에 "(1등을 제외하고)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모두 한 우산으로 뭉치자"라고 얘기하면서 이게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가 아니냐는 논쟁을 촉발했는데, 곧바로 안희정 지사가 "대의명분이 없는 상업적 거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앵커]

뭉치자 해서 다 뭉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랬더니 이 시장이 곧바로 아니, 문 전 대표로 해서 팀플레이를 하자는 건데 이런 식으로 오해를 하는 건 어안이 벙벙하다라고 맞대응을 하면서 논란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민주당은 앞으로 이런 식의 논쟁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긴 합니다. 그런데 우산은 우산이고 텐트는 뭡니까? 이건 대개 야권 통합할 때 쓰던 용어인데.

[기자]

야권에서 나오는 게 맞는데 주로 국민의당과 중도 여권층, 또 제3지대 중심으로 중도통합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개헌을 고리로 연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텐트를 치자는 겁니다.

당장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손학규 전 대표하고는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도 탈당하면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고 손짓을 했고, 손학규 대표도 오늘 "개혁적인 개헌 세력들 다 한데 뭉치자" 이렇게 지금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죠.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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