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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통령 미용사, 버킹엄궁도 따라갔다

입력 2016-12-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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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오늘(14일)도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열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버킹엄궁의 미용사 >

2013년 11월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버킹엄궁에 2박 3일 체류를 했었는데요. 당시 미용사 정 모 씨 남매가 같이 머문 걸로 오늘 청문회에서 처음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 정 씨 남매의 미용사라면 혹시 세월호 참사 당일에 오후에 청와대 들어갔던 그 사람들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동일인물입니다. 각각 머리 손질과 얼굴 화장을 맡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박영선 의원이 오늘 청문회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보신 것처럼 버킹엄궁에 머물렀던 수행원 5명입니다.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그리고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비서관과 정 씨 2명인데 여권번호가 M으로 시작했다는 얘기는 민간인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버킹엄궁에 대통령과 2박 3일 대기한 사람이 불과 5명뿐인데 이 중에 외교안보나 정책을 담당하는 보좌관이 아니라 헬스트레이너와 미용사 2명이 있었다는 얘기니까 대통령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해외 순방 중에도 그건 변함이 없었다, 이런 얘기가 되는데 이와 관련된 칼럼이 오늘 화제가 크게 됐더군요, 중앙일보에 나왔던 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런던 특파원이었던 중앙일보의 사회부장 칼럼인데요. 불과 하룻밤을 묵었던 호텔에 관련된 증언입니다.

당시 침대도 바꾸고 샤워 꼭지도 바꾸고 전자레인지까지 들여놨다는 얘기인데 이 호텔이 하이드파크가 내려다보이는 5성급의 세계적인 호텔입니다. H 호텔인데 이 세계적인 호텔의 시설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는 걸로 분석이 되는 겁니다.

[앵커]

칼럼 저도 봤는데 조명하고 흰 장막까지 설치했다는 증언도 나오던데 그건 뭘까요.

[기자]

그 칼럼 다시 보시면 이런 내용입니다. 왜 그런 게 필요했느냐,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밝아야 하고 거울 뒤에 보이는 곳에 흰 장막을 쳐서 모습을 볼 때 다른 게 안 보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이런 지금 보시는 것 같은 사진, 이런 사진들의 느낌을 좀 연출하기 위한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앵커]

송혜교 씨가 깜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이 칼럼이 화제가 되면서 오늘 2014년 11월이었는데 대통령이 창조경제박람회에 가서 시연하는 이런 사진들도 덩달아 화제 됐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쓸데없는 소리 말고 해외 순방 나가기 전에 회의를 해라, 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가 이미 나왔었죠. 그 해외 순방이 바로 이 영국 등 유럽 순방 아니었던가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맞습니까, 바로 그거입니까?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이완영 항복 선언? >

국조특위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국조를 방해한다는 항의를 받자 결국 사퇴를 했는데요, 간사직에서. 잠깐 들어보시죠.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 이 제 핸드폰을 제가 지금 뜨거워서 못 사용하겠습니다. (그만 좀 하세요) 특히 (항의의 표시로) 18원 후원금을, 18원 후원금을 몇백 명이 저한테 놓고…영수증을 달라 하고…]

[앵커]

영수증 발행 값이 더 든다면서요, 원래. 국조를 방해하지 않았다, 생방송을 시청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의 청문회를 보시면 저런 회장들이 오래 앉아 있기 힘드니까 빨리 보내주자, 또 우병우 수석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는 좀 안타깝다, 고영태 증인 최순실 존경합니까? 좋아합니까, 미워합니까? 이런 질의들만 했기 때문에 과연 방해를 안 했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참고로 일본에서도 지금 이런 질의들이 보신 것처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말 질의 수준이 떨어진다거나 도대체 뭘 물어보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그런 출연자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에서 많이 다루는 모양인데 참 씁쓸합니다, 보면서도.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주식이냐, 부식이냐 >

주식갤러리가 아니라 먹는 거 얘기인데요. 민주당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음식에 비유하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오늘 자신은 질리지 않는 밥과 같다, 고구마랑 사이다 매일 먹을 수 없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은유법이라고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요. 어제 우산, 텐트 얘기가 계속 나오더니 오늘은 먹는 얘기가 계속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게 고구마, 사이다, 이건 문재인 전 대표하고 이재명 시장 이 사람들 지칭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발언하는 게 고구마처럼 답답하다,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해서 별명이 붙었는데 문재인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사이다는 금방 목마르지만 나 고구마는 든든하다, 그랬더니 바로 이 시장이 지금은 고구마를 먹으면 체한다, 가만히 있던 박원순 시장이 또 같이 들어왔는데요. 나는 톡 쏘지도 않고 배부르지도 않지만 빠지면 안 되는 김치다, 그랬더니 안희정 지사는 나는 질리지 않는 밥이다.

서로 자기가 좋다, 이렇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에는 또 어떤 음식이 나올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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