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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곤 "앉아 버스, 급조 정책? 다각도로 보는 것"

입력 2014-04-08 17:36 수정 2014-04-0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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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선거에서 무상 급식 열풍을 몰고 온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이번에는 무상버스 공약으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상버스 공약이 인기끌기식 공약이라고 비판하는데. 위기인가, 기회인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상곤 전 교육감에게 직접 들어봅니다.

◇최상연 정치부장 - 저희가 앞서 타요버스 얘기를 장황하게 길게 다뤄봤는데요. 버스 얘기하면 빠질 수 없는 분이 오늘(8일) 나오셨습니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보이신데요. 무상버스 공약 때문에 화제의 중심에 계십니다. 한번 직접 말씀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네, 안녕하십니까.

◇최상연 정치부장- 우선 제가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 불과 일주일도 안됐는데 서울시민, 서울신문이 경기도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보면 무려 79.6%가 무상버스가 비현실적이다, 이렇게 응답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찌됐든 여론이 좀 호의적이지는 않은데. 무상버스가 좀 성급했다고 보시지는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우리 경기도민들께서 무상버스로 이야기 되는 교통복지에 대해서 아직은 조금 이해가 부족하시고 실제 우리 도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보편적인 복지에 대한 이해라든가 또 여러 가지 수용의 가능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아직은 좀 덜 개발되고 덜 높아진 상태에요.

◇최상연 정치부장 - 시간이 흐름을 좀 더 잡을 수 있다고 보시는군요.

◇남궁욱 기자 - 제가 궁금한 게 처음에 말씀하실 때는 무상버스라고 말씀을 안 하셨어요. 그러니까 버스공영제를 통한 무상교통의 첫 걸음을 떼겠다, 이렇게 발표하셨잖아요. 지금은 무상버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내용으로 보면 노약자들에 배려 이런 것들이지 무상버스라고 말하기는 너무 제한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무상버스가 맞습니까, 아닙니까?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무상버스로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처음에도...

◇남궁욱 기자 - 처음에는 아닌 거죠?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아닙니다. 처음에 말씀드릴 때 버스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무상 대중교통의 첫발을 떼겠다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무상 대중교통은 우리 경기도민의 입장에서는 무상버스에 해당되는 것이고요. 이제 무상버스 첫 발을 떼겠다. 달리 말하면 단계죠. 잠정적으로 해나가는…그리고 또 점진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대영 기자 - 무상버스 말고도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도 내놓으셨거든요.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예, 그렇습니다.

◇오대영 기자 - 이게 무상버스로 비판 여론이 좀 강하니까 급조된 정책으로 만회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기자적인 비판 시각이 생기더라고요. 예를 들면 앉아 가는 아침, 이런 얘기하셨잖아요. 앉아가는 버스라든가 2층 버스. 수요 맞춤형 버스. 이런 것들은 사실 원혜영 의원이 이미 1월에 공약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원혜영 의원 공약을 좀 베끼신 것 아니냐.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아닙니다, 그건. 저는 교수하면서 이미 20년 전부터 전국교수공공부문연구회라고 연구회 만들어서 공공성에 대한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바로 대중교통 부분도 포함됐었고요. 그런 과정들 속에서 교통복지로서의 무상버스 그리고 교통 종합적인 체계로서 앉아 가는 아침, 이런 이름 아래 종합적인 체계를 제안한 거죠.

◇남궁욱 기자 - 제가 버스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쭐게요. 제가 바로 경기도민입니다. 그래서.

◇최상연 정치부장 - 유권자네요.

◇남궁욱 기자 - 네, 유권자예요. 앉아가는 아침을 위해서 2층 버스 도입하겠다는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 서울까지 오는 길이 굉장히 좁고 울퉁불퉁합니다. 도로 포장 엉망이에요. 장마철 한번 거치고 나면 포트홀입니다. 거기에서 2층버스가 달린다고 생각하면 저는 무서워서 못 탈 것 같아요. 실제로 90년대에 실험했던 것 알고 계시죠? 그런데 버스 한 대 비용은 7억이라서 일반버스에 비해 4배나 더 비싸고 사실은 일반 속도를 많이 내지 못해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있었는데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으세요?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예, 우선 저는 '앉아가는 아침'과 관련해서는 경기이동자유공사를 세워서 300대 버스를 확보해서 출퇴근에 투입하는 것을 정책으로 제시하고요. 그리고 2년 후에는 지금 말씀하신 2층 버스도 도입하겠다, 하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최근에 2층버스라든가 여러 가지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도로상에 있는 것들을 제거하는 작업들을 몇 년 전부터 해 왔고요. 그리고 모든 길의 2층 버스라는 것은 사실은 가능하지 않죠. 실제로 가능한 지역, 가능한 길.

◇최상연 정치부장 - 후보님, 이번에는 무상버스를 주요공약으로 들고 나오셨는데. 사실 4년 전에는 무상급식으로 요즘 말로 하면 대박을 내셨습니다. 실제로 성공을 시키셨고. 문제는 예산인데. 여기 숫자를 보면 작년에는 경기도 공무원 수당을 93억원 삭감했다는 겁니다. 무상급식 예산도 860억이 삭감이 됐고. 실제로 무상버스를 하면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갈 텐데 현실적인 대책은 좀 있으십니까?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무상버스 하면 내년에 아시는 바대로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장애인들과 초중학생들 대상으로 하면 956억 원이 들어갑니다. 956억 원은 실제 도로 1km 놓는 데 한 평균 400억 원이 들거든요. 그래서 중복되는 도로라든가 이런 거 2, 3km 줄이고 유보하면 되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 버스 그동안에도 버스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까? 관련해서 시·군과 경기도청이 3:2의 비율로 부담을 했습니다. 무상버스도 시·군에서 하고자 하는 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부담은 훨씬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 후보님, 같은 야당 경쟁자들이 이야기하는 게 애초에 무상버스라는 브랜드를 딱 던졌는데 이게 생각보다 파급이 크지 않고 뜸해지고 하니까 앉아 버스를 다시 밀고 있다. 무상버스와 앉아 버스는 개념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애초에 무상버스를 밀려고 했다가 앉아 버스로 다시 바꿨다. 마치 가수가 타이틀곡을 냈다가 별로 인기가 없어서 다른 곡 낸 것처럼. 그러니까 이게 좀 급조한 느낌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경기도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교통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통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하는 겁니다. 그래서 버스공영제도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고. 그 다음에 교통 복지로 무상버스를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고요. 버스를 비롯해서 지하철, 철도 이런 교통 종합 체계를 제안하고 정책으로 제시하고.

◇최상연 정치부장 - 김상곤 후보님. 이번에는 주제를 좀 바꿔보죠. 계속 버스 얘기를 했으니까. 출마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참배를 안 하겠다. 그 이유가 뭡니까, 우선?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를 안 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은 또 어떻습니까?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점심하면서 기자분께서 편안하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렸죠. 저는 60년대 말, 70년 초에 대학을 다니고 청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 당시 바로 장기집권. 그리고 유신, 그러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그런 과정을 보고 저 자신도 고민이라든가 박해를 받은 과정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존경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바로 참배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기도민들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도지사가 되는 경우에 그것을 조정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는 제가 지금까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최상연 정치부장 - 우리 양 기자님.

◇양원보 기자 - 그 말씀 알겠고요. 그런데 후보님이 속해 있는 정당의 당 대표인 안철수 대표. 안철수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당 대표의 참배 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싶으신가요?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그 분께서 참배한 건 한참 전이고요. 그리고 그 분이 참배하기로 결정한 것은 존중합니다.

◇최상연 정치부장 - 마지막으로 제가 질문 하나만 더 여쭙고 끝내겠습니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출마 당시보다는 높지 않지 않습니까? 어떤 반전카드 같은 것을 갖고 계십니까?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저는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로 이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면 우리 경기도민들께서 이해하고 동의하시면서 점차 달라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상연 정치부장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김상곤/경기지사 예비후보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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