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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뺨치는 '요리 미세먼지'…"조리 후 환기 필수"

입력 2015-12-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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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이는 화면은 어제(22일) 중국 난징의 하늘입니다. 파란색이어야 할 하늘빛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는데요. 사실 스모그가 노을빛과 겹치면서 나타난 이상 현상입니다. 베이징의 적색경보는 닷새만에 해제됐지만, 톈진에 새로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한반도와 인접한 동북지역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는 오늘 아침 비가 왔는데도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말고 또 조심해야 하는 게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무섭다며 창문을 꽁꽁 닫고 실내에서 음식을 만들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한가로운 오전 시간, 집안의 미세먼지 수치를 재봤습니다.

1㎥당 41㎍이 나왔습니다.

점심 메뉴는 조기 두 마리, 프라이팬에서 생선이 노릇노릇 익어갈 때쯤 다시 미세먼지를 측정했습니다.

4168㎍, 30분 전보다 100배 이상 늘었습니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5분 정도 고기를 구웠는데, 연기가 자욱합니다.

이때 발생한 미세먼지 수치는 일반 가정집 평균의 17배 정도 높게 나왔습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와 벤젠과 톨루엔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도 연기에 섞여 실내 공기를 오염시킵니다.

생선을 구울 때 초미세먼지는 평소보다 최대 71배 이상 나왔고, 고기를 구울 땐 이보다 적은 18배 발생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두통이나 빈혈을 일으키고 오래 마실 경우엔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리 후엔 30분 정도 꼭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땐 중금속 등 더 나쁜 물질이 섞여 들어올 수 있어 환기 장치를 가동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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