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의 이른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띄우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은 반 총장 측근이 이른바 '뉴 DJP 연합'을 모색했다는 주장까지 야당에서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일각도 가세했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새정치연합의 박지원 의원을 만나겠습니다.
[기자]
반기문 총장 측근 인사들이 야권 대선후보 출마를 타진했다는 주장이 나온 지 이튿날.
이번엔 구체적인 출마 시나리오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뉴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서 호남과 충청권, 특히 수도권에 많이 살고 있는 지역 분들이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제안입니다.)]
충북 출신인 반 총장이 호남을 껴안으면 경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 총장 측근 그룹들의 제안이라는 건데,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야당 내부에서는 비판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게으른 농부가 참외 농사는 안 가꾸고 야산에 개똥참외 주우러 다니는 격"이라며 때 이른 외부 영입론을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노철래 의원은 반 총장 가족까지 언급하며 영입설에 가세했습니다.
"반 총장이 국제적으로 큰 훌륭한 업적을 남겼으니까 국내에 봉사할 기회도 좋겠다"며 반 총장 가족들이 긍정적으로 말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측근 인사들은 반 총장이 국내정치에 전혀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반기문 띄우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