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들이 반 총장의 야권 대선후보 출마를 타진해 왔다."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권노갑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주장한 내용입니다. 그 측근이 누구인지, 또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반기문 띄우기와 맞물려 정치권을 크게 술렁이게 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개 주장이 나온 건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고록 출판기념회 자리.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 반기문 총장이 훌륭한 인물이고 앞으로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 당에서 영입해줬으면 좋겠다(고 측근이 제안해왔다.)]
이 측근이 6개월 전쯤 이런 의사를 처음 전해왔다는 겁니다.
최근엔 또 다른 반 총장 측 인사 2명이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노갑/새정치연합 상임고문 : 여권에서 (반 총장 영입론을) 얘기한 건 이해를 못하겠고 그분들이 왔을 때는 이미 여당엔 안 가겠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3명 가운데 1명은 외국에 있고, 다른 2명은 국내에 있다고 했습니다
측근이란 건 확실하다면서도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은 이 말이 사실인지, 또 그 측근이 누구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외교관 출신과 재계출신 정치인 등의 이름이 풍문처럼 떠돌았습니다.
믿기 어렵다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무엇보다 반기문 총장 본인의 입장이 알려진 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반기문 띄우기'에 감춰진 정치권의 셈법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