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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반기문 '야당 영입타진' 직접 들은 바 없다"

입력 2014-11-04 10:20

"2년여 전 '사무총장 일이나 잘 하게 해 달라'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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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사무총장 일이나 잘 하게 해 달라' 손사래"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야당 영입 타진설과 관련해 "최근에는 제가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권노갑 고문한테 지나가면서 듣기는 들었지만 제가 직접 들어본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2년여 전 반 총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그 때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농반진반으로 이야기 했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정 선배, 유엔 사무총장 일이나 잘하게 만들어주세요.' 이러고 끝을 냈다"며 "(반 총장이) 좋은 후보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정 고문은 반 총장에게 "당신은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훌륭한 일 한 두 가지 중에서 제일 으뜸가는 것 중에 하나에 속하는데, 그런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혹시 정치한다면 민주당 쪽에 오는 것이 정상적인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일에 전념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정치를 못합니다"라고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정 고문은 전했다.

정 고문은 친박계에서 반 총장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반 총장이 앞서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쪽인들 반 총장에게 매력이 없겠나"라며 "반 총장이 어느 쪽으로 결정할지는 궁극적으로는 아무도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쪽(새정치연합)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의 부상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친박계의 김무성 대표 견제설과 새정치연합 동교동계의 문재인 의원 견제설에 대해서는 "정치판의 복선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니까 그럴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면서 "이걸 그렇게 부인해야 될 것은 아니다"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반 총장 영입 후 경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견지에서 볼 때는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돼야 값어치가 더 있다"며 "경선을 하는 경우에 어려운 게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웬만한 후보들은 양보를 할 것이고, 중요 후보와 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불리한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으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집권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머리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라며 "그 분들의 입장도 이해하고, 당내 입장도 이해해서, 경선을 통해서 가는 것이 좋고, 그 경선을 통해서 경쟁력을 제고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거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과 그가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시기가 거의 맞아떨어진다"며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이것저것 개입되는 것이 많은데 그의 임기와 후보 결정 시기가 거의 맞아 떨어져서 그런 요소가 조금씩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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