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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반기문 대선 출마 반반…알만한 측근이 접근"

입력 2014-11-04 21:57 수정 2014-11-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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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 정치권의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데요. 오늘(4일)은 직접적인 대선 시나리오까지 언급해서 논란의 불을 지핀 분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안녕하세요. ]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선 그냥 이렇게만 여쭤보고 싶은데요. 반기문 총장은 실제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없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는 반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사실 정치권에서 반기문 총장을 논하는 것 자체는 조금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분의 임기가 UN사무총장으로서 2년이 남아 있고, 그분은 지금 UN사무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되는데, 또 우리 정치권에도 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있는데, 그렇게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어떻게 됐든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현재 차기 대권후보로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에 거론되는데 저는 출마 여부는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출마할 것이다라고 보는 반의 이유는 뭡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분이 그러한 자격을 갖추고 있고 또 외교관이라는 게 상당히 권력지향적이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것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위치에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UN사무총장이라면 세계의 대통령 아니냐, 했으면 됐지. 뭐 국내에 와서 또 대통령에 나서겠느냐라는 얘기도 있던데 그렇게는 안 보시는 모양이네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UN사무총장 하다가 대통령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요.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이고 그래도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하려고 하겠죠.]

[앵커]

반 총장 측근들이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중의 일부가 박지원 의원을 만나고 싶어했지만 만나지는 않았다. 이건 어떤 말씀입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그분하고 가깝다고 하시는 분들이 권노갑 고문에게 몇 개월 전부터 많이 접촉을 했어요.]

[앵커]

몇 개월 전부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리고 또 그분 한 분 중에 저한테 또 연락 와서 함께 식사를 하자 그런 제의를 해서 저는 현재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소속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거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앵커]

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셨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왜냐하면 아직 지금도 2년이나 UN사무총장 직이 있고 확실한 본인의 의사를 듣지 않고 제가 좀 부화뇌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앵커]

본인의 의사를 확인할 수는 없었을 테고요. 물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물론 그렇죠. 그리고 본인은 현재 부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 측근이라는 사람, 즉 박지원 의원을 만나려고 했던 그분은 얘기만 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던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정치인인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정치도 했고 지금 현재 기업도 하고 있고.]

[앵커]

정치는 했고 지금 기업하고 있다고 하면 또 많은 사람들이 찾아볼 텐데. 답이 나오겠네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냥 알아들을 거예요. 그러나 제가 그분의 존함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그리고 또 다른 분도 있고.]

[앵커]

정치를 했다는 건 국회의원을 했다는 말씀이시죠. 언제까지 하신 분인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그렇게 구체적으로 하면 금방 나오니까.]

[앵커]

아무튼 지금은 전 의원이군요. 그러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죠.]

[앵커]

그리고 이제 박 의원과도 잘 아시고 권노갑 고문과도 잘 아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은 기업을 하고 있고. 어디서 기업을 하십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서울에서 하시겠죠. ]

[앵커]

알겠습니다. 더 말씀 여쭤봤자 답은 안 하실 거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건 제가 좀 곤란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분은 실제로 측근입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반기문 총장 동생이 그분 회사에 주요 간부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제가 인터넷 있으면 바로 찾을 텐데 하여간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해 놓으시면 그분이 그러면 반기문 총장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생각을 전달받고 한 것이냐는 것은 모르는 거잖아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죠.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앵커]

그러면 거꾸로 얘기하면 이른바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다니면서 대개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그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는데 대개 누구 한 사람이 정치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면 또 옆에서 이렇게 뭡니까? 추켜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자기 자신들도 이익을 취하려는 경우가 종종 정치권에서 있다고 들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있나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게 생각할 여지도 있고 또 본인이 겉으로는 하지 않는다. 또 현재 UN사무총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할 수는 없지만 또 그분들에게 그러한 의사를 사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움직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그러나 저는 분명한 것은 반기문 총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어떤 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고 지금 보도에 의하면 반기문 총장은 UN사무총장 임기가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충실히 UN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겠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그분을 믿어야죠.]

[앵커]

그러나 지금 박 의원께서 절반의 가능성을 보신 것은 그렇다면 임기가 끝나는 2년 뒤에는 얘기해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반 총장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전제하에 말씀하신 거잖아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래서 지금 모든 게 반 총장은 반반이라는 것 아니에요.]

[앵커]

반 총장의 별명이 반반이라는 얘기도 듣기는 들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습니다. 지금 새누리당 후보로도 될 수 있고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도 될 수 있고 여당, 야당 거기도 반반이다. 그런 얘기를 하죠.]

[앵커]

'새누리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정대철 의원은 주장을 하던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그분은 어디에서 그런 말씀을 들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는 반기문 총장은 오래전 UN공사를 하고 계실 때 저는 뉴욕에서 한인회장을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교분이 있어요. 그리고 그 후로도 몇 차례 계속 만났지만 이렇게 좀 보면 보수적이고 새누리당 색깔이 많아요. 그런데 단 한 가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햇볕정책을 상당히 옹호하고 또 지금 현재 UN사무총장으로서도 대북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약 UN사무총장 재임 시에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난다고 하면 이건 남북관계도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고 또 세계적으로도 굉장한 각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면 또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반반이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햇볕정책을 말씀하셨고요. 그리고 권노갑 고문이 이 문제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박지원 의원께서 역시 또 반 총장 관련 얘기를 하시니까 이게 이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이른바 호남 쪽 분들 그렇죠?

나름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맥을 잇는다고 주장하시는 그쪽 계통의 분들하고만 얘기가 오간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반기문 총장이 그렇다면 오늘 하신 말씀과 연관된 문제인데 이른바 신DJP연합의 한 축으로서 반기문 총장은 과거 JP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지금 옛 동교동계가 DJ쪽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접근한다는 얘기입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희가 한 얘기가 아니고요. 소위 반기문 총장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제2의 DJP연합을 통해서 호남과 충청권이 단결하고 또 수도권에도 호남, 충청 출신 인사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이루어지면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지. 저희들이 하는 건 아닙니다.]

[앵커]

다시 또 해석을 하자면 반 총장을 하나의 소재로 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이른바 계파문제가 나온 것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러면 생기는 거 아닌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고요. 지금 현실적으로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반기문 총장이 2년이나 임기가 남았고 또 대통령 선거도 3년 반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조금 성급합니다. 그래서 제가 반반이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물론 나머지 설들은 안 나온다는 그런 예상이기는 합니다마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그건 모르죠.]

[앵커]

그런데 아무튼 요즘 들어서 양쪽에서 다 여야에서 모두 반기문 사무총장을 띄우는 이유는 그럼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지금 정치권이 뚜렷하게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못 받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늘 썸띵 두 새로운 인물을 찾더라고요. 그래서 안철수 현상도 나타나고 그전 같으면 정운찬, 고건. 이런 현상들이 나타났다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반기문 총장도 어떻게 됐든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UN사무총장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꼭 결정적으로 돼서 과연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지 그것도 의문이고 또 나와서 당선되려는지 그것도 의문이기 때문에 저는 좀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현상이라고 얘기하면 그게 끝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열심히 활동을 나름대로 하고 계시니까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죠. 안철수 현상은 물론 조금 다운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상당히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망한 대통령 후보입니다.]

[앵커]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렇게 나오는 것과 이른바 안철수 현상과는 차이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썸띵 두. 새로운 임무를 찾는데 거기에 반기문 총장도 안철수처럼 부각되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는 바로 정치권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지금 반기문 총장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치면서 한 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측근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오래전에 의원을 하셨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최근까지 하셨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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