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덴마크 업체, 독성물질 700kg 팔았다…거짓말 들통

입력 2016-05-20 20: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습기 살균제 '세퓨'는 옥시 제품보다 독성이 더 강한 원료를 덴마크에서 들여와 제조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현재까지 사망자를 14명 낸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는데요. 덴마크 회사 측은 이 독성물질을 "샘플만 보내줬다" 이렇게 주장해 왔는데요, 덴마크 업체가 독성물질 700kg을 세 차례에 걸쳐 세퓨 측에 팔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정용 가습기 살균제 14만 병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세퓨'는 옥시 제품에 들어간 독성물질 PHMG 보다 독성이 4배 강한 PGH를 사용했습니다.

당시 세퓨는 덴마크산 원료로 만든 친환경 살균제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덴마크 회사 케톡스는 한국에 PGH를 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담 가드/케톡스 대표 : (한국에 PGH를 수출한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샘플을 보낸 건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주장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세관자료에 따르면 케톡스는 2009년과 2010년 세 차례 걸쳐 700여 kg의 PGH를 세퓨 측에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된 세퓨 대표 오모 씨는 PGH가 부족해지자 도매상에서 사들인 PHMG와 마구잡이로 섞어 살균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산모·신생아 제품에도 '살균제 독성 성분'…피해 속출 "정부, 2007년부터 가습기살균제 원료 유해성 알았다" "가습기 살균제 책임자 구속은 당연…살인죄로 기소해야" "2001년 시판됐으니 과거일"…정부, 정말 책임없을까? 13년 전 '공업용'으로 판단한 정부 문서 확인해 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