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호남 총리론' 힘 싣는 김무성…배경 짚어보니

입력 2015-04-24 19:22 수정 2015-04-24 22: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전라도 사람을 총리로 시켜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라도 사람을 총리로 시켜주기를 대통령에게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후임 얘기가 솔솔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가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그 배경을 분석해봅니다.

▶ "문재인 특검 주장 자가당착"

유승민 원내대표는 현재 제도화되어 있는 상설특검이 아닌 별도의 특검을 도입하자는 문재인 대표에 대해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새누리당 38% 새정치연합 29%

오늘(2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전 주와 같은 38%, 새정치연합은 4%P 상승한 29%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광주에서 '호남 총리'를 외쳤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 초 귀국하면 후속 인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집권 여당 대표의 이 한마디는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 배경이 뭔지, 차기 총리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은 누구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1948년 이범석 초대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2번 총리를 역임한 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 총리.

그리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제43대 이완구 국무총리까지 대한민국은 43번 총리를 임명했고, 이제 44번째 총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5위, 대통령의 유고 또는 탄핵 시 그 권한을 이양받는 위기관리자, 평시에도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정을 이끄는 컨트롤타워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총리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총리 징크스'의 주인공이자 논란에 책임지고 '불명예 퇴진'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 (지난해 4월 27일) :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럼 초대부터 43대 총리까지 출신 지역으로 따져보면 어떤 분포가 나타날까요?

먼저, 이북 출신 11명, 해외 출신 1명을 제외하고 살펴보겠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11명으로 단연 많습니다. TK와 PK를 합친 영남은 7명으로 두번째고, 충청은 6명, 호남은 5명, 강원은 2명, 아쉽게도 제주 출신은 없습니다.

눈에 띄는 건, 대한민국 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호남 출신의 총리가 적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때마다 반복적으로 호남 총리론이 제기됩니다. 이번 4.29 재보선 정국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이번 기회에 이완구 총리가 경질되게 되면 그 자리에 전라도 사람 한번 총리를 시켜주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탁드립니다.]

김 대표의 이 발언, 선거 때 표심 잡으려고 던진 별 의미 없는 선심성 발언일까요? 아니면 정말 호남 출신의 인사를 총리로 건의하겠다는 뜻일까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기점으로 김무성 대표의 여권 내 역할론이 급격히 커졌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이 말을 박근혜 대통령도 그냥 넘기기 쉽지 않으니 어떤 식으로든 고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완구 총리 카드가 실패로 끝남에 따라 이제는 호남을 배려할 차례가 됐다는 점과 호남 홀대론의 비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호남의 민심을 얻어 국면을 전환시켜야 한다는 점이 절박감과 더불어 작용됐을 수 있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새정치연합 (지난달 4일) : 박근혜 정권 출범 2년 동안 호남은 대한민국에서 무인도와 같은 외딴섬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공약 파기, 예산 홀대, 인사 차별이 역대 정권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대 후반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김 대표가 꺼낸 '호남 총리론'은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 여권이 처한 이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전의 카드를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립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배경도 있습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는 영호남의 벽을 허무는 것을 2017년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래서 영남 못지 않게,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호남에 러브콜을 보내왔었죠.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17일) : 광주 경제를 그동안 지켜왔던 임동에 있는 광주 전남방직 아시죠? 전남방직은 저희 아버지가 만든 회사입니다. 제가 전남방직집 아들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1월 21일) : 사실은 익산에 제가 한 달 전에 잠깐 혼자 왔다 갔습니다. 제 모친이 불과 1~2km 떨어진 영모묘원에 계시기 때문에 가끔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와서 성묘하고 가고 그러는데…]

광주와 익산과 끈끈한 인연이 있다는 걸 바탕으로 제1의 고향인 부산과 더불어, "호남이 제2의 고향이다"라는 뜻이죠.

하지만 호남은 아시다시피, 야당의 세가 강한 곳이어서 이런 김무성 대표의 '호남 총리론'에 새정치연합 일각에선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 MS 이유 있는 '호남 총리론'>으로 제목을 정해봤습니다.

Q. 2차례 이상 총리 역임한 인물은 4명

Q. 새누리, 지난해 호남서 이정현 당선

Q. 선거 때만 찾아와서 호남 챙기기?

Q. 김무성 "전라도 총리 부탁드린다"

Q. 성완종 정국, 호남 총리로 풀릴까?

Q. 김무성, 권노갑 출판기념회서 축사

[앵커]

오늘 여당 기사는 <호남 총리론="" 힘="" 싣는="" 여당=""> 이런 제목으로 여당이 호남 총리론을 꺼낸 배경 다루겠습니다.

관련기사

문재인 '별도 특검' 요구에…김무성 "정치적인 의도" 낙마 또 낙마…박근혜 정부 '총리 잔혹사' 왜 반복되나 송두리째 무너진 회심의 '이완구 카드'…후임 인선은? 이완구 총리 후임자는…하마평 벌써 '솔솔'
광고

JTBC 핫클릭